경제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캄보디아서 화상환자 52명 무료진료·수술
입력 2018-07-18 15:40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의료진이 캄보디아 화상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한림대 한강성심병원(병원장 전욱)과 사회복지법인 한림화상재단(이사장 윤현숙)은 지난 7월 10~12일 3일간 캄보디아 프놈펜에 위치한 프레코사막병원을 찾아 화상 환자를 위한 무료진료와 수술을 시행했다고 18일 밝혔다.
무료진료에는 화상외과 허준 교수, 성형외과 서동국 교수, 이정옥 간호사, 황세희 사회사업팀장, 한림화상재단 신탁, 권승신 사원, 김상준 사진작가 등 7명이 참여했다.
이번 일정에서 의료진은 총 52명 환자의 화상을 무료로 치료했다. 또한 상태가 심각한 중증 환자 9명에게는 화상 수술을 진행했다.
현지 환자 중 오른쪽 손에 중증 화상을 입은 짠타(23)씨는 손가락이 완전히 휘고 뒤틀렸으며 새끼손가락의 연골조직이 완전히 사라진 상태로 수술이 시급했다.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의료진은 환자 상태를 면밀히 파악한 후 상처를 최소화하며 오른쪽 약지에 철심을 박아 손가락 기능을 회복시켰다.

한강성심병원 의료진에게 무료로 치료받은 환자 쏙잔티(37)씨는 "화상을 입었어도 형편 탓에 치료를 받을 수 없어 삶의 질을 포기하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상처를 완벽하게 치료하고 자신감을 찾게 돼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고 눈물을 보였다.
한림대 한강성심병원과 한림화상재단은 화상치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프레코사막병원에 화상 응급키트 100개도 기증했다. 이 키트를 이용하면 캄보디아의 화상환자들이 스스로 상처를 치료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
한편 한림화상재단과 한림대 한강성심병원은 '한-아세안 화상의료진 역량강화사업'의 일환으로 2009년부터 현재까지 8개국의 12개 도시, 10개의 의료기관에서 1005명을 대상으로 무료진료를 실시했다. 이제까지 라오스 등에서 87명의 환자를 수술했으며 50명을 국내로 초청해 수술을 진행했다. 오는 10월에는 아세안 회원국 10개국에서 화상 전문 의료진 40명을 국내로 초청해 연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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