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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수비…유독 안 풀렸던 넥센, LG전 7연패 나락
입력 2018-07-17 22:11 
넥센이 17일 고척 LG전에서 패했다. 불안한 수비에 발목이 잡혔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한이정 기자] 후반기 첫 경기. 그러나 넥센 히어로즈에게는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무엇보다 수비가 불안했다. 평소 넥센답지 않은 경기 내용이었다.
넥센은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3-9로 패했다. 이날 경기로 넥센의 시즌 전적은 46승 47패가 됐다. 이번 시즌 LG전 연패를 끊어내지 못 했다.
선발 등판한 에릭 해커가 5⅔이닝 10피안타 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흔들렸다. 여기에 타선은 8안타 2득점에 그쳤다. 득점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으나 그 때마다 LG 호수비에 가로 막히는 등 살리지 못 했다. 수비 실책도 3차례나 나왔다.
0-2인 1회말 타일러 윌슨의 제구가 흔들리는 틈을 타 2점을 뽑아내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후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2회말 1사 만루에서 병살타가 나오기도 했고, 3회말 2사 1,2루에선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5회말에는 선두타자 마이클 초이스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고종욱의 땅볼성 타구로 아웃됐고, 1사 1루에서 김민성의 타구가 2루수 직선타로 잡힘과 동시에 고종욱이 1루에서 잡혔다.
이어진 6회말에서는 선두타자 김규민이 2루타를 때리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 했으나 1사 3루에서 대타 장영석의 타구가 윌슨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고, 홈으로 쇄도하려고 했던 김규민까지 아웃되기도 했다.
수비도 흔들렸다. 4회초 김하성의 송구를 김규민이 잡아내지 못 하며 오지환에게 안타를 내주기도 했고, 9회초 2루수 김혜성의 타구를 놓쳐 만루 위기에 빠졌다. 이어 가르시아의 안타성 타구를 이택근이 잡아내지 못 해 싹쓸이 적시 3루타가 됐다.
넥센의 장점 중 하나는 탄탄한 내야진, 그리고 공격적인 베이스러닝이다. 발 빠른 선수들이 많아 발로 점수를 만들어내는 경우가 많다. 수비서도 흔들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수비와 주루가 잘 풀리지 않았다. 여러모로 뼈아픈 패배였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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