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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해커, 5⅔이닝 5실점 시즌 2패…안정은 언제쯤
입력 2018-07-17 22:11 
에릭 해커가 17일 고척 LG전에서 패전 투수가 됐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한이정 기자] 에릭 해커(35·넥센 히어로즈)가 좀처럼 제 공을 던지지 못 했다.
해커는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10피안타 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04개. 최고구속은 142km.
전체적으로 공이 좋지 못 했다. LG 타선에 장타를 허용하기 일쑤였다. 경기 초반부터 실점을 범하더니 결국 퀄리티스타트도 올리지 못 했다.
1회초부터 불안했다. 선두타자 이형종에게 중전 안타를 맞더니 1사 1루에서 박용택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공략 당하며 투런포를 내줬다.
2회초 역시 선두타자 채은성에게 2루타를 내주며 실점 위기에 처한 해커는 후속타자 이천웅에게 적시타를 맞아 추가 실점을 기록했다.
다음 이닝은 범타로 유도해 삼자범퇴로 잡아냈으나 4회초 역시 위기였다. 가르시아와 채은성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더니 이천웅에게 희생타를 내주고 말았다.
해커의 불안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5회초에서도 이형종에게 안타, 오지환에게 번트를 내주며 무사 1,2루 실점 위기를 자초했다. 아도니스 가르시아의 병살로 실점하진 않았다.

불안하던 해커는 결국 6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이천웅에게 솔로포를 헌납했다. 135km 커터가 제대로 맞아 나갔다. 구속이 빠르지 않았음에도 이천웅의 타구는 빠르게 외야로 날아가 맞자마자 홈런임을 알 수 있었다.
넥센은 홈런 이후에도 해커를 교체하지 않았다. 해커는 2사에서 정주현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또 LG 타자들에게 출루를 허용했다. 넥센은 결국 해커를 이승호로 교체했다. 해커는 이날 6이닝도 소화하지 못 했다.
넥센에 온 이후 치른 3번째 경기다. 첫 경기였던 SK전에서는 4⅓이닝 7실점, NC전에서는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나아지는 듯 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좀처럼 제 투구를 펼치지 못 했다.
넥센이 해커를 선택한 이유는 당장이라도 엔트리에 합류해 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라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선수단에 합류한 지 약 15일 정도 됐음에도 퀄리티스타트 한 번 올리지 못 했다. 물론 아직 적응하지 못 한 이유일 수 있지만 해커의 적응시간이 더딜수록 치열하게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 넥센에게는 좋지 못 한 일이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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