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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만 가면 ‘볼넷 만루’…101일 전과 달랐던 샘슨의 맷집
입력 2018-07-17 20:51 
한화의 키버스 샘슨이 17일 KBO리그 수원 kt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17일 수원 kt전은 한화의 후반기 첫 경기다. 그리고 키버스 샘슨의 출산휴가 전 마지막 등판이었다. 10승까지도 1승을 남겨뒀다. 의미 있는 경기에서 위태롭던 순간도 있었지만 샘슨은 주어진 역할을 다했다.
샘슨은 한화 외국인 투수 첫 전반기 10승의 간판을 달 수 있었다. 그러나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11일 대전 넥센전서 3⅓이닝 9실점(7자책)으로 부진했다. 홈런 3방을 허용했다. 시즌 1경기 최소 이닝 및 최다 실점의 최악투였다.
샘슨은 넥센에 유난히 약했다. 넥센전 3경기 평균자책점이 11.12로 상대팀별 기록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다.
반전이 필요한 샘슨에게 kt전은 이번이 두 번째 등판이었다. 4월 7일 수원 kt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포인트는 볼넷이었다. 샘슨은 볼넷만 6개를 내줬다. 2실점도 만루에서 연속 밀어내기 볼넷이었다. 피안타는 2개였다. 샘슨의 시즌 1경기 최다 볼넷 기록이었다.
101일 만에 다시 오른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 마운드. 공교롭게 kt 선발투수도 그때와 같은 피어밴드였다.
샘슨의 시작은 불안했다. 1회에만 폭투 2개와 볼넷 3개로 만루 위기를 겪었다. kt 타자와 네 차례나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다. 데자뷰 같았다. 하지만 황재균을 밀어내기 볼넷이 아닌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탈출했다. 그 뒤부터 샘슨은 위력을 되찾았다.
샘슨은 3회 내야안타 2개를 맞기도 했지만 2사 1,3루서 이진영을 우익수 뜬공으로 유도해 무실점으로 막았다. 4회에는 탈삼진 2개를 더해 kt 하위타선을 봉쇄했다.

다만 샘슨은 투구수가 많아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1회(34구)와 3회(25구), 4회(21구) 투구수는 20개를 넘겼다. 5회에도 27개의 공을 던졌다.
샘슨은 5회 안타 3개와 볼넷 1개를 내줬지만 1실점만 했다. 그것도 선두타자 강백호의 홈런이었다. 박경수를 내야땅볼로 유도해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등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5이닝 6피안타 1피홈런 4볼넷 4탈삼진 1실점.
한편, 출산휴가로 18일 출국하는 샘슨은 오는 23일 입국할 계획이다. 출산 예정일은 20일 혹은 21일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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