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7월 중순인데 벌써 전력소비 '역대 최대'…이달 말까지 '고비'
입력 2018-07-17 19:30  | 수정 2018-07-17 19:47
【 앵커멘트 】
계속되는 불볕더위에 전력 사용량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7월 중순인데 전력수요가 벌써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명동 거리.

타들어가는 뙤약볕에 지나다니는 사람을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대신 에어컨이 가동되는 실내는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 인터뷰 : 이주석 / 서울 증산동
- "아이쇼핑 하면서 땀도 식히면서, 아무래도 에어컨 바람이 시원하니까 (실내로) 들어오게 되는 거 같아요."

전력 수요는 해가 뜨는 오전 6시부터 빠르게 늘어 무더위가 절정에 달한 오후 5시쯤 8천638만kW로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이틀 연속 여름철 역대 최고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작년말 전망한 올여름 최대 전력 수요 예상치도 넘어섰습니다.

불볕더위가 계속되고 전기요금 누진제 완화 효과까지 더해지면 전력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란 예상입니다.

▶ 인터뷰 : 정용훈 / KAIST 교수
- "작년에는 체감을 못하다가 여름을 지나면서 학습된 효과가 있어서 올여름에는 에어컨을 작년보다 더 쉽게 틀게 되면서…."

정부는 원자력 발전 가동을 늘려 최대 1억 71만㎾의 공급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어서 전력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

하지만, 정비 중인 원전 등 발전 설비들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시점이 다음 달인 만큼 남은 7월 동안 전력 위기를 맞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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