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 "계엄령 문건, 파악하면서 심각성 인식"
입력 2018-07-17 19:30  | 수정 2018-07-17 19:50
【 앵커멘트 】
청와대는 '기무사 계엄 문건'을 보고받고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초기 대응이 미흡했단 지적에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나섰습니다.
지난달 문건 자체를 받았을 때 바로 검토에 들어갔고, 해당 문건은 처음 보자마자 심각성을 깨달을 수 있는 성격이 아니라는 겁니다.
송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기무사 계엄 문건'의 늑장 대응 파장이 커지는 가운데 청와대 책임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4월에 해당 문건을 불분명하게 보고한 송영무 국방부 장관도 문제지만, 당시 제대로 알아채지 못한 청와대도 안일했단 지적입니다.

그러자 청와대는 "한 번에 심각성을 깨달을 수 있는 문건이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송 장관의 4월 보고 때 문서를 받지 못했고, 지난달 문서를 받았을 땐 바로 검토에 들어갔는데, 상황파악에 시간이 필요했단 설명입니다.


이 관계자는 "점증적으로 내용을 파악해가는 과정에서 심각성을 인식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또 현재 마련 중인 기무사 개혁안에 '기무사령관의 대통령 독대 보고'가 포함됐단 언론 보도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들어서 기무사령관의 대통령 대면보고는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스탠딩 : 송주영 / 기자
- "사실상 문재인 정부는 '독대 보고'를 폐지하겠다는 의미로, 그동안 권력기관으로 행세해 온 기무사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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