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치밀유방 유방암 발생위험 4~6배 높아
입력 2018-07-17 16:39 

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암 2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다른 암들에 비해 여성에게 흔하게 발생한다. 실제로 복지부 통계 자료를 보더라도 암 진단을 받은 전체 여성환자 중 17.6%가 유방암이다.
유방암은 특히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여성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데, 연구에 따르면 아시아 여성들의 특징 중 하나인 치밀유방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으며, 치밀유방일 경우 유방암 발생이 4~6배 높아진다. 치밀유방은 유방을 구성하는 실질조직과 결합조직 중 실질의 양이 51%를 넘어 서는 것으로 유방조직이 촘촘하고, 단단하게 뭉쳐져 있는 상태를 말한다.
많은 여성들은 직장 혹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을 통해서 받는 건강검진으로 여성 건강을 충분히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잘못된 믿음으로 경우에 따라서는 보다 정밀한 검사가 필요하다. 치밀유방은 건강검진때 받는 X-레이상으로는 검사사진이 전반적으로 하얗게 나오게 되는데, 이 경우 유방의 건강상태를 판단할 때 유방종괴의 증가음영을 확인할 때 하얗게 나온 사진으로 인해 잘 보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건강검진을 통해 명확하게 확인되진 않았지만 의심스러운 증상이 있다면 가장 정확한 검사이면서 간단한 검사인 맘모톰 검사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맘모톰 검사는 미세한 바늘을 이용해 의심 부위의 조직을 확보하여 진행하게 된다. 조직을 확보하여 검사를 진행하는 만큼 정확성은 매우 뛰어난 반면, 미세한 바늘을 이용하기 때문에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통증 역시 거의 없다.

또한 맘모톰은 검사로 그치지 않고, 의심되는 종양의 제거도 시행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는데, 부분마취만으로 치료가 가능하고 소요시간도 짧다는 장점이 있다. 치료 후 회복을 위한 입원이 필요없으며, 바로 일상 생활도 가능해 여성들 누구나 부담없이 치료 받을 수 있다.
세란병원 외과 정홍규 과장은 "국립암센터가 2015년 40세이상 국가 유방암 검진자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50.5%가 치밀유방에 해당되었다는 발표만으로도 국내 여성들이 유방암 발생 위험에 보다 많이 노출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한국 여성들은 정기적인 검사 및 관리를 통해 유방건강을 지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 과장은 이어 "드라마 '질투의 화신' 이후 남성 유방암에 대한 관심 역시 높은데 수치상으로 남성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은 0.1% 미만으로 낮지만, 비만인구 증가와 함께 여성형 유방을 가진 남성이 크게 늘면서 남성 유방암 환자가 매년 50~100여명이 발생하는 만큼 남성이라 하더라도 의심증상이 있을 때는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검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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