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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파손 사진으로 수리비 자동산출"…보험 서비스 진화한다
입력 2018-07-17 16:16 

"차량 파손사진으로 수리비를 자동산출 하는 '인공지능 이미지 자동견적시스템', 자연재해 시 드론으로 보험금 지급 심사 등 보험 서비스가 날로 진화하고 있다."
보험개발원이 17일 '4차 산업혁명과 인슈테크 국제 세미나'에서 소개한 보험 서비스 선진화 사례들이 주목 받고 있다.
이날 국제 세미나에서 마타오(Ma Tao) 중국 징유인터내셔널그룹 CEO 는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을 활용한 보험서비스' 발표를 통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인슈테크 개발, 빅데이터 프로세싱 파워 및 인공지능 기술, 인공지능 플랫폼 서비스 보험사 제공방안 등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그는 이미지 자동견적시스템을 통해 차주가 스스로 견적을 내고 수리 여부를 결정하는 보험소비자 셀프서비스 기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보험사기방지시스템 등을 통해 수리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리유(Li Yu) 중국 중안기술 인슈테크 매니저는 '중안보험의 인공지능, 블록체인 기술 적용 사례'를 발표했다.

인공지능의 텍스트 인식기능을 활용한 고객관리 시스템, 영상분석을 기반으로 주행정보, 운전습관, 도로환경 등을 파악해 위험률과 보험료 산출에 반영하는 UBI자동차보험(운전습관 연계보험) 등 상용화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미치히로 마루야마(Michihiro Maruyama) 일본 미쓰이 스미토모보험 디지털전략 부문장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통한 업무효율 향상과 자동견적시스템 개발 등 인슈테크 적용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위험지역과 거대 공장, 자연재해 등의 보험금 지급심사에 드론을 활용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보험금 지급업무 디지털화로 업무시간이 18%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메드 하미드(Ahmed Hameed) 영국 트랙터블사 국제비즈니스 본부장은 실제 차량 파손사진을 이용해 부위 인식, 손상형태 파악, 수리비산출 과정 등을 앱으로 직접 시연해 방청객 시선을 사로 잡았다.
하미드 본부장은 "관련 시스템을 정비공장이 활용하면 업무효율을 8배까지 높일 수 있으며, 고객 활용 시 손해사정 비용절감과 차량 수리기간 단축 등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정비공장 청구 1000만 건 중 50% 이상을 보험사가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창욱 금융감독원 국장은 '인슈테크와 보험산업의 혁신' 발표를 통해 "최근 ICT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기업과 글로벌 ICT기업들의 인슈테크 참여가 증가하고 있다"며 "미래는 보험상품 개발부터 보상처리까지 기존 보험산업의 모든 가치사슬에 혁신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보호 측면과 금융감독 측면에서 대응 방향을 제시 하겠다"고 말했다.
성대규 보험개발원장은 "고령화, 저출산, 성장정체 등 한국 사회가 처한 구조적 상황에서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 기술들을 보험산업에 도입,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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