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CJ제일제당 셀렉타 인수 1년…축산사료, 펫푸드로 확대 계획
입력 2018-07-17 14:42 
브라질 CJ셀렉타 연구실에서 연구원이 실험을 하고 있다. [사진 =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지난해 인수한 브라질 셀렉타의 농축대두단백(SPC) 제품을 축산사료, 펫푸드 분야까지 확대하겠다고 17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6월 글로벌 1위 SPC업체인 셀렉타를 약 2200억원에 인수했다. 농축대두단백은 콩으로 식용유를 만들고 남은 부산물인 대두박을 원재료로 단백질 함량을 높인 고단백 사료원료다. 발효대두박과 함께 대표적인 식물성 고단백 소재로 분류된다. 주로 양어 사료 원료로 쓰이며, 기존에 주요 단백질원으로 사용되던 어분(魚粉)을 대체하는 미래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연어와 새우 양식 등에서는 농축대두단백, 발효대두박 같은 식물성 원료가 사용비중이 절반이상을 넘었다.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1조원 규모로 추정되는데, CJ제일제당은 셀렉타 인수로 인해 지난해 말 기준으로 4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해 ADM(미국)이나 까라무루(브라질) 등의 경쟁기업을 멀찌감치 제치고 시장 1위에 올라있다(판매량 기준, 업계 추정).
향후 CJ제일제당은 농축대두단백을 소나 돼지, 닭 등의 축산사료 영역뿐 아니라 반려동물용 사료까지 확대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장기적으로는 식품용 농축대두단백 분야까지도 사업을 확대하려고 한다. 2020년까지 농축대두단백 및 가공부제품으로 연 매출 7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라이신과 트립토판 등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사료용 아미노산과 농축대두단백의 조합을 통해 가축의 성장을 돕고 특정한 효능을 보유한 기능성 사료원료 연구개발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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