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란색 형광펜으로 표시된 히든피겨스는 누구?
입력 2018-07-17 13:56 
스타빌로 형광펜. [사진 캡처 = 스타빌로 페이스북]

지난달 폐막한 '2018 칸 라이언즈 광고제(이하 칸 광고제)'에서 상을 받은 독일 필기구 브랜드 스타빌로(Stabilo)의 형광펜 광고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DDB독일이 만든 이 광고는 총 3편으로 흑백 사진 속 여성들을 형광펜으로 칠해 놓았다. 여성들은 아폴로 11호가 무사히 지구로 귀환할 수 있는 수학 공식을 찾아낸 수학자 캐서린 존슨과 핵분열을 해석하여 원자폭탄 제조 가능성을 발견한 물리학자 리제 마이트너, 그리고 혈전증으로 쓰러진 대통령 우드로 윌슨을 대신해 직무대리를 맡은 영부인 이디스 윌슨이었다.
2018 칸 라이언즈 광고제에서 수상한 스타빌로 형광펜 광고. [사진 캡처 = 칸 라이언즈 광고제 홈페이지]
이들은 역사적으로 큰 발견과 업적을 남겼음에도 '여성'이라는 이유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숨겨진 위인들이다. 광고를 받아들이는 소비자들은 형광펜으로 색칠된 사람의 얼굴에 집중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역사의 큰 기여를 한 여성 위인들을 발견하게 된다. 중요한 부분을 눈에 띄게 만드는 형광펜 기능을 이용해 주목받지 못하고 있었던 이들을 재치 있게 드러낸 것이다.
스타빌로와 DDB 독일은 광고 취지와 관련해 "너무나 많은 여성이 무대 뒤에 있어야 했고 그들의 업적과 성공에 대해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의미도 있고 기억에도 잘 남는 독특한 광고"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칸 광고제는 1954년부터 이어져 온 세계 최고 권위의 광고축제로, 올해는 전 세계 90여 개 국가에서 3만 2372개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26개 부문에서 수상작을 배출했다.
[디지털뉴스국 조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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