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인터뷰①] ‘변산’ 박정민 “첫 단독 주연, 감격보단 부담감 컸다”

[MBN스타 김솔지 기자] 그동안 다양한 작품을 통해 대중과 만났던 배우 박정민이 영화 ‘변산에서 첫 단독 주연을 맡은 소감을 전했다.

‘변산은 꼬일 대로 꼬인 순간, 짝사랑 선미(김고은 분)의 꼼수로 흑역사 가득한 고향 변산에 강제 소환된 빡센 청춘 학수(박정민 분)의 인생 최대 위기를 그린 유쾌한 드라마다.

2011년 영화 ‘파수꾼으로 데뷔한 박정민은 영화와 드라마, 연극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왔다. 매년 쉬지 않고 총 35편에 달하는 작품을 선보인 그는 이번 ‘변산을 통해 첫 단독 주연을 맡았다. 데뷔 이래 처음으로 영화 엔딩 크레딧에서 1번으로 이름을 올린 것. 이에 대해 박정민은 스스로 으쓱하기 보단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엔딩 크레딧에서 맨 앞에 이름이 올라간 적은 처음이다. 독립 영화할 때도 그런 적이 없었다. 솔직하게 ‘내가 드디어 이렇게 되다니라는 생각은 없었다. 그냥 책임감과 부담감과 어깨를 짓누르는 짐들의 무게가 무거웠다. 경험도 부족하고 경력도 많지 않은데, 연기 생활을 그래도 7~8년 해왔다고 하지만 이런 적이 처음이라 ‘힘들다는 생각이 더 컸다.”

배우 박정민이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박정민은 ‘변산에서 무명 래퍼 학수를 연기했다. 그는 캐릭터를 위해 귀를 뚫고, 타투를 하는 등 외적인 변신을 시도했을 뿐 아니라 학수의 감정을 온전히 담아내기 위해 랩 가사를 모두 직접 쓰는 노력을 기울였다. 뿐만 아니라 크랭크인 2개월 전부터 1년 가까이 랩 연습에 몰두하며 캐릭터를 위해 몸과 마음을 일치시키는 열정을 보였다.

처음에는 제스처 연구도 많이 했다. 얀키 형이 여러 영상을 추천해주면서 따라 하라고 했었다. 연습해봤는데 이건 아니다 싶었다. 제가 래퍼연기를 한다고 해서 래퍼들이 하는 제스처를 따라하면 사람들이 ‘헉할 거다. 연구를 많이 하다가 최대한 그 어떤 것도 하지 말자, 랩에만 집중하고 흥에 겨워서, 감정에 빠져서 자연스럽게 손동작이 나오는 정도만 하자고 생각했다. 웬만하면 뭔가를 하지말자, 그게 관객들이 영화를 보는데 도움 될 거라고 생각했다.”

박정민은 Mnet ‘쇼미더머니도 매 시즌 다 챙겨볼 정도로 열혈 애청자이며, 살제 힙합 장르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쇼미더머니 래퍼들의 무대도 직접 봤었다며 그 소감과 생생한 현장감을 설명하기도.

‘쇼미더머니는 다 챙겨봤다. 본방송으로도 보고, 현장을 직접 간 적도 있다. 너무 신났다. 확실히 현장에서 다가오는 게 크다. 가사는 아무래도 자막이 없어서 덜 들리는데, 무대에서 래퍼들이 자기 얘기를 쏟아낼 때 오는 전율은 확실히 현장에서 크게 느껴지는 것 같다. 방송에 잡히지 않으려고 선글라스에 마스크도 썼었다. 또 너무 환호하면 카메라에 잡힐까봐 자제하고 있었다. 소름이 쫙 끼치는 순간에는 나도 모르게 소리 질렀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인터뷰②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