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무더운 초복, 뜨거운 보양식보다 간편한 건강기능식품 인기
입력 2018-07-17 10:49  | 수정 2018-10-05 13:44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여름의 시초 초복이다. 흔히 '복날'하면 여름 전통 보양식으로 잘 알려진 삼계탕, 장어, 전복 등 다양한 보양식을 떠올린다. 하지만 낮기온이 35도를 넘기며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고단백, 고칼로리 보양식 보다 체력 보충을 위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한 온라인 마켓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생닭 및 즉석 삼계탕 등 대표적인 보양식품 매출은 감소한 반면, 건강기능식품 판매는 증가세를 보였다. 무더위로 떨어진 체력과 면역력 보충에는 홍삼과 유산균 제품이 대표적으로 꼽히는 건강식품이다.

면역이란 외부 이물질에 대한 인체의 방어원리로 병원균에 감염됐을 때 면역계는 신속하게 반응해 질병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한다. 즉 면역력은 질환을 예방하거나 치유할 수 있는지를 결정짓는 요소다.

◆ 면역력 증진에는 홍삼
홍삼은 식약처로부터 면역력 증진, 기억력 개선, 피로 개선, 혈액 흐름 개선 등 다양한 기능성을 인정받은 건강기능식품으로 여름철 기력 보충에 도움이 된다. 인삼을 찌고 말리는 것이 홍삼인데, 이 과정에서 인삼 속 진세노사이드 성분이 많아진다. 진세노사이드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사포닌으로 Rg1, Rb1 및 Rg3 등으로 나뉜다.


한국인삼연초연구원 김영숙 박사팀은 실험용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에만 홍삼을 투여했다. 그리고 두 그룹의 면역 물질(TNF-α) 분비량을 비교해 봤다. 그 결과 대조군의 면역 물질 분비량은 42pg/106이었다. 반면 홍삼 투여군의 수치는 이보다 776배 높은 32626pg/106을 기록했다. 이는 홍삼이 면역 물질의 분비를 촉진해 외부에서 침입하는 유해 인자에 대한 저항성을 높인다는 사실을 의미한 결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한국식품영양과학지에 따르면 한국인 10명 중 4명은 장내 사포닌 분해 효소가 부족해 홍삼을 먹어도 온전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므로 홍삼 제품을 선택할 때는 제조 방식 및 흡수율 등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 면역세포 70% 이상 분포하는 장(腸), 프로바이오틱스로 튼튼하게
장은 영양분 흡수와 노폐물 배출을 담당하는 기관이면서 인체 면역세포의 70% 이상이 분포하고 있다. 인체에 나쁜 영향을 주는 유해균은 장 내에 서식하는 세균 중 15% 이상을 넘어서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체내 세균의 비율은 유익균 25%, 유해균 15%, 중간균 6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장 건강을 위해서는 평소 식이섬유가 많은 음식을 먹는 것이 좋지만, 매일 챙겨 먹기 힘들다면 프로바이오틱스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면 장에서 1차적인 방어막 역할을 하여 유익균을 활성화시키면 면역물질 생성과 에너지 대사가 원활하게 이뤄져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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