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北김정은, 함경북도 경제시찰…책임자 무능력 질책
입력 2018-07-17 08:48  | 수정 2018-07-17 10:52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경북도 일대의 경제현장을 시찰하면서 내각과 노동당 경제부·조직지도부 등 경제 부문 책임자들의 무능력을 또다시 호되게 질책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함경북도 어랑군의 수력발전소인 어랑천발전소 건설현장을 비롯해 염분진호텔 건설현장, 온포휴양소, 청진가방공장 등 함경북도의 경제관련 현장 총 8곳을 돌아본 소식을 17일 잇달아 보도했다.
어랑천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김 위원장은 댐 건설을 시작한 지 17년이 되도록 총 공사량의 70%만 진행된 점을 지적하며 공사가 진척되지 않는 원인을 파악했다고 중앙통신은 밝혔다.
그는 내각 책임일꾼들이 최근 몇 해 사이 댐 건설장에 한 번도 나와보지 않았다는 보고를 받고 '대단히 격노'해 "도대체 발전소 건설을 하자는 사람들인지 말자는 사람들인지 모르겠다"고 질타했다.

김 위원장은 "벼르고 벼르다 오늘 직접 나와보았는데 말이 안 나온다"며 "문서장만 들고 만지작거렸지 실제적이며 전격적인 경제조직사업 대책을 세운 것은 하나도 없다"는 등 내각 관계자들에게 직설적인 비판을 쏟아냈다.
그러면ㄴ서 "더더욱 괘씸한 것은 나라의 경제를 책임진 일꾼들이 발전소 건설장이나 언제(댐) 건설장에는 한 번도 나와보지 않으면서도 어느 발전소가 완공되었다고 하면 준공식 때 마다는 빠지지 않고 얼굴들을 들이미는 뻔뻔스러운 행태"라고 격하게 꾸짖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내각을 비롯한 경제지도기관 책임일꾼들도 덜돼 먹었지만 당 중앙위원회 경제부와 조직지도부 해당 지도과들도 문제가 있다. 이렇게 일들을 해 가지고 어떻게 당의 웅대한 경제발전 구상을 받들어 나가겠는가"라며 경제정책 지도를 맡은 노동당의 업무 태도도 지적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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