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깨지고 들어맞고…월드컵 징크스, 이번엔 어땠을까?
입력 2018-07-16 19:41 
독일은 조별예선에서 대한민국에 0대2로 패하며 일치감찌 짐을 쌌다. [사진 = 연합뉴스]

프랑스가 16일(한국시각)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모든 일정이 마무리됐다. 이런 가운데 스포츠 경기의 승패 여부를 예상하는데 빠질 수 없는 '징크스'를 두고 누리꾼들의 열띤 토론이 한창이다. 과연 이번 월드컵에서 어떤 징크스는 들어맞고 어떤 징크스가 깨졌을까.
무엇보다 이슈가 됐던 건 바로 '디펜딩 챔피언 징크스'다. 이는 전 대회 챔피언이 다음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국이며 이번 월드컵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독일이 대한민국과의 경기에서 0대2로 패하며 조별예선에서 탈락해 전세계 축구팬들을 놀라게 했다. 외신들은 "한국이 독일을 무너뜨렸다"고 소개하며 이 경기를 최고의 이변 상위권에 올렸다. 징크스가 현실화된 사례다.
유럽에서 가장 강한 축구 클럽을 가리는 챔피언스리그에서 1등한 팀이 소속된 국가는 월드컵에서 우승할 수 없다는 속설도 있다. 무려 40년 이상 지속된 이 징크스는 이번에도 유지됐다. 1977년 챔피언스리그에서 잉글랜드 축구팀 리버풀이 우승했지만 그 다음 해 열린 1978년 월드컵에서 잉글랜드가 우승을 놓친 것에서 시작됐다. 1997년부터 2018년까지 월드컵이 치러지기 바로 전 해 챔피언스리그에서 2009년 대회를 제외하고는 모두 스페인 팀이 우승했다. 하지만 정작 스페인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은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였고 올해 스페인은 16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반면 '징크스는 깨라고 있는 거야'라며 보란 듯이 액운을 타파한 팀도 있다. 바로 프랑스다. 프랑스는 과거 월드컵에서 우루과이와 한 조를 이루거나 토너먼트에서 만나면 반드시 탈락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 8강에서 우루과이를 만난 프랑스는 2대0으로 상대팀을 무찌르며 우승까지 거머줬다.
프랑스는 각종 징크스를 깨고 결국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컵을 거머줬다. [사진 = pixabay]
프랑스의 징크스 깨기는 결승전에서도 계속됐다. 1958년 브라질 우승을 시작으로 1978년 아르헨티나, 1998년 프랑스 등 20년마다 월드컵 우승 경험이 없는 팀이 '새로운 챔피언'에 등극한다는 속설이 있었다. 이에 따라 월드컵에서 우승 경험이 있는 프랑스가 우승 경험이 없는 크로아티아를 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프랑스는 크로아티아를 4대2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고 관련 징크스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디지털뉴스국 채민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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