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동물용 소독제 넣은 가짜 무좀약이 특효약?
입력 2018-07-16 19:30  | 수정 2018-07-16 20:35
【 앵커멘트 】
무좀이나 습진이 기승을 부리는 계절입니다.
약국이 아닌 곳에서 파는, 특효약이라고 적힌 출처를 알 수 없는 연고나 물약은 꼼꼼하게 살펴보고 구입하셔야 겠습니다.
가짜 약이 많거든요.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재래시장 진열대 위에 놓인 무좀약과 습진약입니다.

'50년 전통', '각종 피부병에 특효'라고 광고합니다.

(현장음)
- "어떻게 바르면 돼요?"
- "저녁에 한 번씩만 면봉으로 찍어 바르면 됩니다. 바르고 양말 신고…."

실은 엉터리 가짜 약입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지난 10년 동안 가정집에서 몰래 무허가 가짜 약을 만들어 팔아온 일당을 붙잡았습니다.

가짜 약은 피부염 등 부작용 때문에 인체에는 사용이 금지된 메탄올이나 동물용 소독제 등을 임의로 섞어 만들었습니다.

(현장음)
- "주의사항에 동물용 의약품이므로 사람에게는 사용하지 맙시다. 이걸 사람이 바르면 안 되잖아요?"
- "이 문구는 확인을 안 하고…."

지난 10년 동안 전국의 재래시장과 노점 등에 유통된 가짜 약은 33만 개, 한 개에 4천 원 정도로 8억 원어치나 팔렸습니다.

▶ 인터뷰 : 안승대 / 민생사법경찰단장
- "단속을 피하기 위해 제품은 비닐에 싸서 사과상자로 운반했고, 현금으로만 거래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민생사법경찰단은 제조업자를 보건범죄단속에 관한 특별법 위반 등으로 구속하고, 총판업자 두 명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nice2088@mbn.co.kr ]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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