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특검, 드루킹 창고 압수수색…은닉자료 확보 나서
입력 2018-07-16 15:56 

허익범 특별검사(59·사법연수원 13기)팀이 16일 경기도 파주시 송촌동에 위치한 '드루킹 창고'를 압수수색했다.
이날 박상융 특별검사보(53·19기)는 기자간담회에서 "최득신 특검보(52·25기) 지휘 하에 검사와 수사관 16명이 컨테이너창고 한 동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50평 규모 창고에서는 4~5m 높이의 선반 위에 있는 이삿짐 박스 형태의 물건이 다량 발견됐다.
지난 10일 특검팀은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사무실인 느릅나무출판사에 대한 현장조사 과정에서 드루킹 일당이 남은 짐을 창고로 옮긴 정황을 포착했다. 박 특검보는 "경공모 회원으로부터 6월 중순께 느릅나무출판사에 있던 물건을 옮겼다는 진술을 확보했고, 관련자 자택 압수수색 등을 통해 장소를 특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창고는 느릅나무출판사에서 약 10km 떨어진 곳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경공모 회계 총괄자로 알려진 '파로스' 김 모씨(49)를 다시 불러 운영자금 조달 경위와 자금 흐름 등을 조사했다. 그는 2016년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62) 측에 5000만원을 건네려 한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보카' 도 모 변호사(61)도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도 변호사는 '드루킹' 김동원 씨(49·구속기소)가 김경수 경남도지사(51)에게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인물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도 변호사를 면담한 백원우 대통령 민정비서관(52) 등 정치권으로 수사가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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