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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류관 서울 1호점`, 두 번째 이야기는? 79년된 日 평양냉면집
입력 2018-07-16 15:39 
'MBC 스페셜'. 제공| MBC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옥류관 서울 1호점'의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평양냉면집이 소개된다.
오늘(16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되는 'MBC스페셜'에서는 '옥류관 서울 1호점' 두 번째 이야기가 전파를 탄다.
지난 9일 방송된 '옥류관 서울 1호점'은 방송인 주병진, 작곡가 돈스파이크 등 평양냉면 냉면을 좋아하는 연예인들의 냉면 예찬과 마지막 남은 평양냉면 1세대 故 박근성 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또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평양 옥류관 내부가 공개돼 큰 관심을 모았다.
2부에서는 국내에서 공개되지 않은 일본 고베의 원조 평양냉면집 이야기와 드디어 문을 연 옥류관 서울 1호점 팝업스토어 현장이 공개될 예정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가수 존박은 대한민국 청년 세대에 불고 있는 냉면 열풍의 아이콘. 그런 존박이 원조 평양냉면을 찾아 일본 효고현 고베시로 떠났다. 존박이 찾은 이 냉면 가게는 1939년에 문을 연 곳으로 한국 언론에서는 한 번도 소개된 적이 없으나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평양냉면 전문점이다. 일제강점기 시대 평양에서 일본으로 이주한 장모란 부부(1964년, 2016년 작고)가 시작해 현재 자식과 손자들이 세 곳에서 79년째 평양냉면집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매일 평양식 김치를 담그고, 손 반죽으로 면을 뽑는 옛날 방식을 고집한다.
그들의 국적은 ‘조선적(朝鮮籍). '조선적'은 1945년 광복 직후 재일교포들이 부여받은 국적으로 아직 대한민국이나 일본 국적을 취득하지 않은 사람들이 이에 해당한다. 이들은 남한과 북한이 아닌 하나의 나라를 바라며 분단된 국적을 선택하지 않고 ‘조선으로 남기로 했다. 통일된 조국을 꿈꾸며 ‘조선적을 택하며 살아온 재일 조선인들의 애환이 담긴 냉면 한 그릇. 이 사연을 존박이 직접 만났다.
원조 평양냉면을 고베에서 맛보고 온 냉면 마니아 가수 존박, 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 평양을 20번 이상 방문한 MBC 북한 전문기자 김현경 그리고 한국인 최초로 미슐랭 가이드 2스타를 받은 임정식 셰프가 모여 냉면의 현재와 미래를 토론하고 ‘옥류관 서울 1호점 레시피를 만들었다.
지난 4월, 남북한 두 정상이 만나고 한반도에 봄이 찾아왔다. 평양 시민들은 스마트폰을 보며 거리를 활보하고 평양 시내는 고층 빌딩들이 들어서는 등 하루가 다르게 성장했다. 북한은 상상 이상으로 변해 있었다. 평양 옥류관 냉면도 맛이 변했다. 까맣고 쫄깃한 면발, 겨자와 식초뿐 아니라 양념장까지 넣어 먹는 모습이 공개되자 평양냉면 마니아들은 크게 당황하기도 했다. 옥류관 냉면은 왜 변화했고, 무엇을 의미하는가. 다가올 평화의 시대, 남한에 옥류관 서울 1호점이 생긴다면 그 냉면은 어떤 맛일까. 서울의 냉면과 어떻게 다를까. 이들의 궁금증과 평화의 염원을 담아 팝업스토어 '옥류관 서울 1호점'이 문을 열었다.
주인공은 한국인 최초 미슐랭 가이드 2스타를 받은 임정식 셰프. 그는 서울의 모든 평양냉면과 옥류관 냉면을 재해석해 '옥류관 서울 1호점'의 냉면을 창조했다. 옥류관 서울점을 열망하던 수많은 평양냉면 마니아는 물론, 그리운 고향의 맛을 잊지 못하는 실향민 등 200명 이상이 미리 예약을 하고 팝업스토어를 찾았다.
과연 서울에서 맛보는 옥류관 냉면은 어떤 맛일까. 대망의 옥류관 서울 옥류관 1호점 팝업스토어 현장이 오늘(16일) 오후 11시 10분 'MBC스페셜'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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