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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시즌 11골’…손흥민과 공존도 가능
입력 2018-07-16 12:47  | 수정 2018-07-16 15:02
황의조가 러시아와의 원정 A매치에 임하는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뉴스팀]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표팀에 와일드카드(23세 이상 선수)로 선발됐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표팀 사령탑은 황의조 성남FC 시절 은사 김학범 감독이다. 선발에 영향을 끼쳤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지만 객관적인 근거 역시 충분하다.
황의조는 김학범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경기 3득점 2도움으로 국제경쟁력을 보여줬다. 당시 평균 59.6분만 뛰고도 90분당 공격포인트가 0.94에 달했다.
2018시즌 황의조는 컵 대회 포함 일본프로축구 22경기 11득점 1도움. 평균 74.4분을 소화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66이다.
90분당 0.66의 공격포인트 빈도는 황의조 감바 오사카 평균을 웃돈다. 그동안 지적됐던 단조로운 플레이에서 벗어나 다변화의 조짐을 보이는 것도 긍정적이다.
황의조는 레프트 윙과 센터포워드의 경계선에서 수비 배후를 공략하여 득점하는 것을 즐긴다. (특히 2016-17시즌까지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마드리드)와 유사한 방법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우루과이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16강전(1-2패)에서 왼쪽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며 슛을 노리는 특유의 패턴이 파악되어 애를 먹었다.

황의조 역시 유사한 특성을 파악한 수비를 맞아서는 한계를 보이곤 했으나 이번 시즌은 변화의 기미가 완연하다.
감바 오사카 소속으로 황의조는 2018년 라이트 윙으로 7경기 5득점을 기록했다. 좌측으로 치우쳤던 소화 위치와 활동 영역을 반대편으로 넓힌 것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황의조에게 나타나는 공격 선호 형태는 손흥민(토트넘)과도 무관하지 않다.
황의조의 다양성 향상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표팀 또 다른 와일드카드로 확실시되는 손흥민과의 공존 효율을 높여줄 것이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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