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공지능을 이용한 스타트업 창업의 핵심은 `데이터`
입력 2018-07-15 10:05 
'이케아 플레이스(IKEA Place)' 앱 화면 [사진제공:앱스토어]

인공지능(AI) 커머스, 챗봇 서비스, 실시간 통역기, 헬스케어 사물인터넷(IoT) 등 개인화 서비스를 바탕으로 한 AI 시장이 성장하면서 스타트업 창업에 관심을 두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에 따르면 2014년에 최초의 AI 스피커 '에코'를 출시한 아마존은 '아마콘 에코(Amazon Echo)'를 통해 음성만으로 아마존 프라임에서 판매하는 모든 상품들을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미 에코 사용자의 50%가 이 음성 쇼핑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케아의 경우, 가상으로 가구를 배치할 수 잇는 가상현실(AR)앱 '이케아 플레이스'를 선보였다. 이케아 판매 가구들을 배치할 장소와 잘 어울리는지 앱을 통해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AI를 바탕으로 한 커머스 서비스는 소비자들의 쇼핑경험을 한 차원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커머스 분야는 AI에 투자해 가장 빠르게 이익을 회수할 수 있어 창업의 기회도 무궁무진하다.
챗봇 역시 새로운 사업 기회가 포진해 있는 분야다. 챗봇(Chatbot)은 '대화하다(Chat)'와 '로봇(robot)'의 합성어로 실제 사람이 아닌 가상의 대화 상대를 가리킨다. AI 챗볼을 비즈니스 모델에 적용한 스타트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뉴질랜드의 스타트업 소울머신즈(Soul Machines)가 개발한 장애인들을 위한 챗봇 '나디아(Nadia)'는 미래 챗봇 시장에 한 방향을 제시했다. 모니터 속 사람의 모습을 한 나디아는 웹캠을 통해 대화할 수 있다. 단순한 대화를 넘어 사람의 표정과 목소리 톤을 인식해 감정을 읽고 그에 맞춰 상황에 맞는 표정과 대화를 이끌어 갈 줄 안다.
나디아는 감정 지능 가상 에이전트라고 불리는 '베이비X' 기술에 기반을 두고 개발됐다. 대화를 통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이용해 소통과 공감 능력을 키워나가는 원리다. 챗봇 비즈니스로 스타트업하고자 한다면 수많은 데이터를 통해 AI를 학습시키고 오류와 예외사항들을 줄여나가는 게 핵심이다.
AI 번역시장도 이런 빅데이터를 통해 고도성장을 이루고 있다. 네이버는 AI 번역기 파파고에 딥러닝 기술을 도입해 한·중 번역 정확도를 1.6배가량 끌어올렸다. 중·한 번역의 경우 정확도가 2배 넘게 개선됐다. 또 구글은 딥러닝 기술을 바탕으로 오류 발생률을 최대 85%까지 줄였다. 또 전 세계 사용자 5억명으로 부터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해 각국의 언어와 그에 따른 '정서'를 파악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AI 커머스의 기반은 개인화 서비스다. 전문가들은 개인화 서비스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핵심 역량은 '데이터'라고 강조한다. AI는 학습을 거듭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므로 충분한 데이터가 쌓이지 않으면 서비스의 시작이 어렵기 때문이다. 기술적인 원천 알고리즘은 IBM 왓슨, 구글 등 글로벌 기업의 AI 알고리즘을 사용할 수 있으므로 스타트업 창업자는 사업에 맞는 충분한 데이터만 확보하는 게 우선순위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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