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툭-tv] “매실밭 변사체, 유병언 맞다”...‘그알’, 백골화 의혹 검증
입력 2018-07-15 09:14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망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과학적으로 접근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최후의 5일, 그리고 마지막 퍼즐-유병언 사망 미스터리 편이 방송됐다.
2014년 6월 12일, 전남 순천의 매실밭에서 신원 미상의 부패가 심한 변사체가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검증 결과 그 신원은 세월호 침몰의 책임을 뒤로하고 검경의 추적을 피해 도주했던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국과수의 공식 발표 이후에도 매실밭 변사체가 유회장이 아니라는 의혹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의혹은 시신의 백골화에 있었다. 기독교복음침례회, 통칭 ‘구원파 신도 중 한 명은 5월 24일까지는 유병언 회장이 살아있는 모습을 봤다고 했다. 이에 시체가 발견된 6월 12일까지 18일의 기간 만에 사람이 뼈만 남은 백골의 상태로 부패할 수 있는지를 두고 논란이 이어졌다.

이에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국내외 법의학 전문가들과 함께 부패 속도 확인 실험을 진행했다. 사체가 발견된 당시와 비슷한 날씨를 가지고 있는 환경에서 돼지 사체로 실험한 결과, 돼지 사체는 열흘 만에 돼지였던 걸 알기 어려울 정도로 변해버렸고 머리는 뼈만 남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문가들은 열흘 만에도 시신이 백골화 되는 것이 과학적으로 가능하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그것이 알고 싶다 MC 김상중 2014년 6월 12일 매실밭에서 발견된 시신은 유병언 회장이 맞다”라고 설명, 그간의 의혹을 과학적으로 해소했다.
하지만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확인이 힘들었다. 유병언의 사체가 반듯하게 누워있는 것을 근거로 자살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생전 그를 가까이서 지켜봤던 구원파 신도들은 자살은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저체온사가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됐지만 신도들은 평소에 유병언 회장이 체온관리에 일가견이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누군가 유병언을 살해한 뒤, 매실밭에 시신을 유기했다는 의혹도 있었다. 하지만 유병언의 시신에는 독극물 등 타살의 흔적을 찾기 어려웠다. 이에 대해 정양승 미들테네시주립대 생물학과 박사는 뼈에는 많은 정보가 담겨 있다. 뼈를 자세히 확인해보면 사인을 알아낼 수도 있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 유병언 유골의 화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구원파 신도들을 찾았다. 신도들은 유병언 회장이 아직 살아계신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니까 언젠가 무덤을 파서 DNA 검사라도 해야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라며 유병언의 유골이 금수원 뒤편에 매장돼 있다고 밝혀 사망 원인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trdk0114@mk.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