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홈런킹’ 이대호 “상금은 나종덕에 바로 분배하겠다”(일문일답)
입력 2018-07-14 22:28  | 수정 2018-07-15 05:05
2018 프로야구 KBO리그 올스타전이 14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렸다. 나눔은 드림을 상대로 김하성의 투런포 등에 힘입어 10-6으로 승리했다. 미스터 올스타 MVP는 넥센 김하성이 들어 올렸다. 롯데 이대호가 아들과 함께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고 있다. 한편 이대호는 9년만에 홈런 레이스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울산)=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울산) 안준철 기자] 정말 힘들었다.”
9년 만에 올스타전 홈런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의 소감은 ‘힘들다와 ‘고맙다였다.
이대호는 14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18 KBO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에서 한화 이글스 제러드 호잉과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09년 올스타전 홈런레이스 이후 9년 만이다. 호잉과 이대호는 10아웃까지각각 3개의 홈런을 때려냈고, 서든데스 방식으로 치러진 우승자 결정전에서 이대호가 아치를 그려 우승을 차지했다.
이대호는 공식 인터뷰를 통해 오랜만에 홈런레이스 1등 해서 기쁘다. 잘 던져준 (나)종덕에게 고맙다고 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이대호와의 일문일답.
-9아웃까지 2홈런을 기록하며 질 수도 있었다.
솔직히 힘이 없었다. 방망이가 너무 무겁게 느껴졌다. 사실 홈런레이스에 안나가려고 했는데, 울산이 제2홈구장이고, 팬들도 많이 오신다고 해서 나왔다. 나오길 잘한 것 같다. 무엇보다 (나)종덕이가 잘 던져줘서 넘어간 것 같다.
-나종덕에게 상금 분배(500만원 중 100만원)를 하기로 했는데 언제 해 줄 생각인가.
내일 휴식일인데 바로 줄 것이다. 은행에서 돈 찾아서 바로 줘야죠. 안주면 빚같다. 그만큼 고맙다. 남은 상금은 개인적으로 쓸 순 없을 것 같다. 물 가져다 준 (손)아섭에게 피자도 사줘야한다. 선수단 고생하는데 커피 등 살 수 있는 건 사주겠다.
-나종덕이 배팅볼 도우미가 된 이유는?
원래는 이원석(삼성)한테 부탁하력고 했다. 작년에도 이원석이 던져줬는데, 우리랑 경기하다가 손바닥을 다쳤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나종덕이 포수고 공 회전이 좋아 던져달라고 했다. 홈런레이스 많이 나와봤는데, 배팅볼 투수가 좋아야 상을 받을 수 있다.
-드림 올스타가 패했다. 그나마 홈런레이스 우승을 했는데.

올스타전이야 이벤트 경기이고, 누가 이기던 축제라고 생각한다. 즐거운 하루가 됐다면 그것으로 됐다고 생각한다. 준비 잘 하겠다.
-발가락에 타구를 맞은 건 상태가 어떤가.
멍이 들었다. 아프다. 발톱이 빠질 것 같다. 그래도 야구를 할 수 있는 정도는 된다.
-오늘 경기에서는 한 타석만 하고 빠진다고 했는데.
김태형 감독님이 화요일(17일) 우리랑 경기한다고 안 빼주시더라(웃음). 농담이다. 내야수가 별로 없어 내가 빨리 빠지면 다른 선수들이 고생해야 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