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열사병으로 벌써 3명 사망…사람 잡는 폭염
입력 2018-07-14 19:30  | 수정 2018-07-14 19:44
【 앵커멘트 】
폭염이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열사병 환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 달 새 벌써 3명이나 숨졌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경남 김해의 한 텃밭.

한낮 기온이 33도까지 오르면서 이틀 연속 폭염특보가 내려졌던 지난 12일.

이곳에서 밭일을 하던 80대 노인이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신고자
- "할머니가 누워 계시더라고요. 옆으로…. 흔들어도 안 되고, 얼굴이 시커멓더라고요."

하우스에서 산딸기를 키우는 문두상 씨는 남 일 같지 않습니다.


문을 활짝 열어놓고, 비닐 위로 차광막까지 쳐보지만, 속수무책입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낮 1시 반 현재 바깥 기온은 37도를 웃돌고 있습니다. 비닐하우스 안 온도는 어떤지 직접 측정해보겠습니다."

빠른 속도로 온도가 치솟더니 들어온 지 5분 만에 47도를 기록합니다.

▶ 인터뷰 : 문두상 / 하우스 산딸기 농가
- "잠깐 하우스 안에만 들어갔다가 나와도 온몸이 땀입니다. 일이 안됩니다."

최근 3주 동안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40여 명,

폭염이 맹위를 떨친 7월 둘째 주부터 기하급수적으로 늘었습니다.

최장기간 폭염이 예보된 가운데 현재까지만 열사병으로 3명이 숨지고, 가축 42만 6천여 마리가 피해를 봤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전성현 VJ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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