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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썰전’ 2년 만에 한계 느껴…접어야겠다고 생각”
입력 2018-07-14 15:45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유시민 작가가 '썰전' 하차 이유를 직접 밝혔다.
유시민 작가는 14일 카카오페이지에서 진행된 북톡 라이브에서 슬럼프 극복 노하우에 대해 이야기 하던 중 '썰전'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썰전' 모니터링을 직접 했었는데 보다 보면 '저 얘기 1년 전에 했는데' 싶은 게 점점 자주 보이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썰전'은 매번 이슈가 생기고 그 이슈에 대한 정보가 새로 만들어지지만 그 정보를 해석하거나 설명할 때 필요한 이론, 철학은 새로운게 아니다"면서 "하다 보면 매주 내가 원래 가지고 있던걸 조금씩 보이게 돼있다. 그걸 안 보여주면 '강적들', '판도라'와 차이가 없다. 작가들이 스크립트 만들어서 써놓은대로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뭔가 다르려면 출연자들이 자기만의 것으로 가지고 있던 것을 조금씩 보여줘야 한다. 그렇게 하다보니 2년 쯤 됐을 때 한계에 왔다 싶었다. 매주 조금씩 노출하다 보니 바닥이 보이고 눈치 빠른 시청자들은 벌써 알아챘다. 그때부터 일이 힘들어지고 재미가 적어지고 회의가 생겼다"고 털어놓았다.
이어"'내가 여기서 접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해서 지난해 연말 쯤 그만하겠다고 했다. 후임자를 구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고 그게 6개월 정도 걸렸다"고 했다.
이와 함께 "잠정적으로든, 항구적으로든 멈추는게 좋다고 본다. 직장 다니는 사람이 사표를 낼 순 없겠지만 난 자유업이니까 선택할 수 있는 면이 있어서 그런 것"이라고 덧붙였다.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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