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단독] "서주석 국방차관도 석 달 전 문건 검토"
입력 2018-07-14 08:40  | 수정 2018-07-14 10:34
【 앵커멘트 】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기무사 계엄령 검토 문건을 이미 넉 달 전에 보고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죠.
그런데 비슷한 시기 서주석 국방부 차관도 문건을 검토했던 것으로 MB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당시 수뇌부 생각이 안일했거나 혹은 문제없는 문건이라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석구 기무사령관이 '위수령 계엄 검토 문건'을 송영무 장관에게 보고한 건 지난 3월 16일.

당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송 장관은 그 뒤 4월 서주석 국방부 차관에게도 해당 문건을 건넸습니다.

군 고위 관계자는 MBN 취재진에 "서 차관과 송 장관의 일부 정책 보좌관까지 문건을 열람했고 토의까지 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차관의 검토에도 7월까지 국방부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장·차관과 정책 보좌관이 문건을 봤는데도 이번 달 초 이철희 의원에 의해 문건이 공개될 때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입니다.

국방 수뇌부의 인식이 안일했거나 혹은 애초에는 기무사의 계엄령 문건이 큰 문제가 없는 문서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에 대해 서주석 차관은 취재에 직접 응하지 않는다며 즉답을 피했고 국방부는 송 장관이 문건을 차관에게 줬고 차관이 이를 봤다는 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국방부가 기무사 문건을 보고도 무대응한 경위를 파악할 것으로 알려진 특별수사단의 조사 대상에도 서주석 차관이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서정혁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