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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션샤인` 측 "유연석 캐릭터 친일미화 의도 NO…극 수정 결정"[공식입장]
입력 2018-07-13 19:37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제작진이 유연석이 맡은 구동매 캐릭터의 친일미화 논란에 결국 극의 내용을 수정했다.
'미스터 션샤인' 제작진은 13일 "본 드라마의 구동매 캐릭터와 관련하여 공식 홈페이지와 제작발표회에서 소개됐던 극중 '구동매'란 캐릭터가 친일 미화의 소지가 있고, 역사적 사건 속 실제 단체를 배경으로 삼은 점이 옳지 않음을 지적받아 제작진은 가상의 단체로 극을 수정했다. 이미 촬영을 마친 부분이라도 앞으로 방영될 방송분을 수정키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불편함과 혼란을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친일 미화의 의도는 결단코 없었으며, 격변의 시대에 백정으로 태어난 설움으로 첫발을 잘못 디딘 한 사내가 의병들로 인해 변모해 가는 과정과, 그 잘못 디딘 첫발로 결국 바꿀 수 없는 운명에 놓임을 그리려는 의도였다. 민감한 시대를 다루는 드라마인 만큼 더 세심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거듭 깨달았다. 앞으로도 제작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고쳐나가겠다"며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앞서 '미스터 션사인' 공식 홈페이지에는 구동매 캐릭터 설명에 '백정의 아들로 태어나 치욕스러운 어린 시절을 보내다 일본으로 건너갔다. 그곳에서 겐요사(흑룡회 상부조직) 간부의 눈에 들어 열살때부터 칼을 잡았고 그의 나라는 조선도, 일본도 아닌 겐요샤가 됐다. 조선으로 세력확장을 꾀한 겐요샤는 구동매를 조선으로 보냈다. 조선에 온 구동매는 유일하게 자신을 경멸, 두려움 없이 응시해준 구애신(김태리 분)에 대한 사랑으로 괴로워한다'고 적혀있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겐요사는 일본의 극우단체이자 명성황후 시해사건 주범이고 흑룡회는 일본의 국가주의 우익 조직으로 한일합병 및 조선의 식민지 정책에 기여한 단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친일 미화 의도가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결국 제작진은 이를 수정하고 나섰다.
한편 '미스터 션사인'은 신미양요(1871년) 때 군함에 승선해 미국에 떨어진 한 소년이 미국 군인 신분으로 자신을 버린 조국인 조선으로 돌아와 주둔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다. 이병헌, 김태리, 유연석, 김민정, 변요한 등이 출연한다. 매주 토, 일 밤 9시 방송된다.
◆다음은 '미스터 션샤인' 제작진 공식입장 전문
‘미스터 션샤인 제작진입니다.
본 드라마의 구동매 캐릭터와 관련하여 공식 홈페이지와 제작발표회에서 소개 되었던 극중 <구동매>란 캐릭터가 친일 미화의 소지가 있고, 역사적 사건 속 실제 단체를 배경으로 삼은 점이 옳지 않음을 지적받아 제작진은 가상의 단체로 극을 수정하였습니다. 이미 촬영을 마친 부분이라도 앞으로 방영될 방송분을 수정키로 결정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불편함과 혼란을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친일 미화의 의도는 결단코 없었으며, 격변의 시대에 백정으로 태어난 설움으로 첫발을 잘못 디딘 한 사내가 의병들로 인해 변모해 가는 과정과, 그 잘못 디딘 첫발로 결국 바꿀 수 없는 운명에 놓임을 그리려는 의도였습니다.
민감한 시대를 다루는 드라마인 만큼 더 세심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거듭 깨달았습니다.
앞으로도 제작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고쳐나가겠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끝으로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의 깊은 관심에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미스터 션샤인 제작진 올림.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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