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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데뷔’ 앞둔 김성훈 “아버지(김민호 KIA코치) 모르시는 척 하는 듯”
입력 2018-07-13 17:26 
한화 이글스 김성훈이 13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리는 2018 KBO리그 퓨처스올스타전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울산)=안준철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울산) 안준철 기자] 글쎄요, 이번에는 보라고 말씀드렸는데...”
한화 이글스 김성훈(20)이 1군 데뷔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한화는 출산 휴가를 떠난 외국인 투수 키버스 샘슨을 대신해 김성훈을 기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성훈은 13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리는 2018 KBO 퓨처스 올스타 북부리그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취재진과 만난 김성훈은 기사를 보고 알았다. 진짜인가 싶었고, 설레인다”라며 환하게 미소를 전했다.
김성훈은 야구인 2세다. 아버지는 KIA타이거즈 김민호 코치. 고교 시절부터 김 코치의 아들로도 유명했지만 실력으로도 인정받았던 유망주다.
경기고를 졸업하고 2017년 신인 2차 드래프트 2라운드 15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김성훈은 올해 퓨처스 올스타도 처음으로 뽑혔지만, 1군 데뷔전에 이날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김성훈은 부모님께서 가장 좋아하셨다. 어머니는 내가 공 던지는 걸 한번도 못 보셨다. 고교시절에도 떨려서 못 보시겠다고 야구장에 잘 안오셨다. 응원만 하겠다고 하셨다. 아버지는 분명 아실 텐데 모르는 척 하시는 것 같다. 사실 투수를 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버지가 공던지신걸 본적은 없다”며 웃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는 꾸준히 선발투수로 나섰다. 16경기 68⅓이닝을 던져 6승2패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 중이다. 빠른 공이 장점인 투수다. 최고 150km까지 나왔고, 평균 148~149km까지 나온다. 김성훈은 2군에서 했던 것처럼 1군에서도 똑같이 하겠다”고 다부진 포부를 전했다.
특히 정민태 한화 2군 투수 코치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김성훈은 올해 제구력이 좋아졌다. 맞혀 잡는 피칭을 하다가 스타일을 바꿨는데 코치님의 주문이다. 코치님은 내게 은인 같은 존재다. 멘탈이나 기술적으로 도움을 많이 주셨다. 코치님이 말씀하시는 건 지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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