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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현장]확 달라진 `여유만만`, 30대 女아나운서 전면배치 `공감대 UP`
입력 2018-07-13 16:3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KBS2 장수 교양 프로그램 '그녀들의 여유만만'이 확 바뀐다. 30대 여성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높이면서도 쌍방향 소통으로 활력 넘치는 프로그램으로 다가간다는 각오다.
장수 아침 프로그램인 '여유만만'을 개편한 '그녀들의 여유만만'이 30대 여성 시청자를 겨냥해 재탄생했다. 30대를 위한, 30대에 의한, 30대 프로그램을 표방, MC 교체는 물론 시청자와의 상호작용을 활성화하고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색다른 코너를 선보일 예정이다.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본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김보민, 김민정, 이슬기, 이선영, 조수빈, 이재성 아나운서 등 MC들과 제작진은 프로그램의 과감한 변신의 배경과 각오를 밝혔다. 오강선 책임 프로듀서는 "KBS는 오래된 이미지가 커 젊은 세대들에게 다가가지 못했다. 하지만 N세대 첫 번째 주자인 3040 세대 스스로 정의해보자는 생각으로 고민을 했다"고 30대를 위한 프로그램을 만든 이유를 설명했다.
오 CP는 "MC를 아나운서들로만 하는 데 내부에서도 이견이 많았다"면서도"KBS가 다른 방송국과 달리 내세울 부분이, 아나운서가 굉장히 많다(는 점). 리소스가 굉장히 많은 것인데 그걸 그동안 활용을 못 했다. 우리 아나운서들이 시청자들과 그 자신들의 이야기를 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선영 아나운서는 "아나운서들이 나와서 하는 방송, 평범한 사람들이 하는 춤과 노래를 누가 보겠어 하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기 보다는 똑같은 워킹맘이고, 하는 일이 방송일일 뿐이지 집에 가면 집안일 하고 아이 키우는 사람들로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이 아나운서는 "우리 방송은 어떤 정보 프로그램보다 트렌디한 방송이 될 것을 약속한다. 30대는 소비도 많이 하지만 생산하는 주체라고 생각한다. 트렌드 하면 tvN이나 JTBC가 떠오르지만, 오전에 집안일 마치고 드라마 두 개 돌려보고 한숨 돌리고 TV 보는 주부라면 육아에 지쳐 요즘 내 또래가 궁금해하는 게 무엇인지도 알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그들을 집중 공략할 것임을 언급했다.
이 아나운서는 "5일 동안 다른 프로그램처럼 색다르게 준비했다. 똑같은 정보 프로그램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를 공감할 수 있는 아나운서들이 전한다는 점에서 다를 것이고, 우리는 일상적인 수준의 것들을 보여드릴 것이다. 그 시간대를 즐기는 사람들은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프로그램의 맏언니로 일본 유학을 마치고 3년 만에 방송에 복귀한 김보민 아나운서는 "좀 길게 나갔다 왔다. 돌아온다고 항상 생각은 했었는데 어떤 프로그램으로 돌아올지는 잘 몰랐다. 어릴 때부터 봐 왔던 '여유만만'을 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아나운서는 "16년 됐다. 그동안에는 선, 후배간 경쟁하는 시스템이라 돌아보기가 어려웠는데, '김보민이 하면 뭔가 다르다'는 얘기를 듣고 싶었다. 이제는 깊어진 방송을 보여드리고 싶어 매일 다짐한다. 나의 모습을 보여드리자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이 아나운서는 "'밥블레스유'처럼 여성들의 케미가 돋보이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 아나운서 전성시대를 만들겠다"고 프로그램에 임하는 포부를 드러냈다.
기존 진행자인 정다은, 김승휘 아나운서와 방송인 조영구는 13일 방송을 끝으로 하차했다. 새롭게 개편되는 '그녀들의 여유만만'은 오는 16일 오전 9시 40분부터 전파를 탄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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