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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현장] `BIFAN 특별전` 배우 정우성, 25년의 도전을 담다
입력 2018-07-13 16:2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배우 정우성이 제 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특별전의 주인공이 됐다. 정우성의 25년 발자취를 돌아본 이번 특별전에는 정우성의 계속된 ‘도전이 담겼다.
13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고려호텔에서 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 정우성 배우 특별전 기자회견이 열렸다. 최용배 집행위원장, 모은영 프로그래머, 정우성이 참석했다.
올해 BIFAN에서는 ‘스타, 배우, 아티스트 정우성(JUNG Woo-sung: The Star, the Actor, the Artist)을 타이틀로 배우 정우성을 집중 조명한다.
최용배 집행위원장은 정우성의 25년의 활동을 집약한다”며 스타로서 이미지로 시작됐고 영화 한편을 배우의 능력으로 할 수 있는 이미지, 사회에 많은 영향력을 하는 아티스트로 순차적으로 변해온 정우성의 활약을 담았다. 그렇게 제목을 정해봤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특별전을 하게 된 건 지난 21회 영화제에서 전도연 특별전으로 시작했다. 영화인 특별전을 보통 회고전으로 한다. 존경할만한 영화인, 특별전 등을 하는데 저희들은 특별전을 동시대의 활동과 앞으로의 활동으로 주목할 수 있는 영화인 특별전을 기준으로 한다”고 밝혔다.
최용배 집행위원장은 최근 9년간 사회적으로 많은 좋은 방향의 영향력을 행사함으로써 배우의 모습 이상의 예술가의 모습을 보여 온 정우성 배우의 모습과 또 한편으로는 제작자 감독으로 새로운 영화 일을 시작하려고 하는 그런 모습들 가운데서 정우성 시점에서 25년이 어쩌면 전반전이라고 생각한다. 후반전을 앞둔 정우성의 전반전을 음미해보고 기록해보고 평가해 보는 게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정우성의 특별전을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영원한 청춘의 아이콘으로 시작한 정우성은 가장 빛나는 스타에서 관객을 압도하는 배우로 그리고 세상을 향해 자신의 선한 영향력을 펼치며 아티스트로서의 길을 걷고 있다. 한국영화 르네상스가 시작되려던 1994년 데뷔해 현재까지 30편에 이르는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배우로, 제작자로, 감독으로 종횡무진 활동한 그는 한국영화의 아이콘으로 성장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비트 ‘태양은 없다 ‘아수라 ‘강철비 등 12편의 대표작들과 함께 빛나는 장면들을 만날 수 있다. 영화 상영과 함께 관객들과 직접 만나는 시간은 물론, 국내 최고의 평론가들이 참여한 기념 책자와 기자회견, 전시, 정우성 출연작의 주제곡이 포함된 OST 콘서트 등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마련된다.
정우성은 부천판타스틱영화제 측의 멋진 선물에 감사하다”며 이번에 12편 선정하는데 저의 의견을 물어봤다. 작품 중에 12편을 고를 수 없으니까 어떤 작품을 추천해드릴 수 없다고 했다. 온전히 영화제 측에서 작품 선정을 했다”고 밝혔다.
또한 정우성은 어떤 작품을 말하고 인연을 되살리기보다 작품 스스로의 운명적 인연을 갖고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다. 저 역시도 (특별전 리스트를) 꼼꼼히 챙겨보지 않았다. 물어보지도 않았다. 이번에 선정된 작품은 그 작품의 운명적인 인연이 있어서 선정된 거라고 믿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우성에게 배우로서 25년은 ‘도전의 연속이었다. 그는 전 작품에 안주하지 않고 새롭게 도전하고, 주목 받지 못하더라고 내가 받은 영향력을 나눌 수 있는 작품이라면 기꺼이 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정우성은 자신의 전환점에 대해 어떤 전환점이 10년 주기로 나올 수도 있지만 저에겐 작품이 늘 새로운 전환점이고 도전이었다. 그 과정 안에서 성공한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다. 흥행과는 상관없는 관객들과 소통에 대해 말하는 거다. 늘 새로운 전환과 도전이었다. 어떤 작품이 정우성을 어떤 시점에 바꿨다고 말하기는 힘들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그는 ‘비트와 ‘아수라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정우성은 ‘비트는 정우성과 뗄 수 없다. 배우로서 청춘의 아이콘이라는 수식어를 선물해줬다. 제가 10대에서 벗어나 20대의 나이에 만난 작품이다. 민의 정서가 제게 준 위로와 스스로가 민을 위로하는 방식 등이 좋았다. 그래서 김성수 감독의 영화계 좋은 선배이자 동료이자 친구인 분을 만났다”고 고백했다.
정우성은 40대에 김성수 감독의 ‘아수라를 했을 때 둘이 못 만났던 공백을 깨는, 그런 열정을 다시 한 번 느꼈다. 나 스스로도 내 작품을 관념적으로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음에도 어느 순간 작업하는 방식에 안주하지 않았나 싶었다. 그래서 ‘아수라는 큰 전환점을 만들어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시대 영화인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집중 조망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이번 특별전 ‘스타, 배우, 아티스트 정우성은 22일까지 11일간 개최되는 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만날 수 있다.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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