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302g 초미숙아 사랑이의 기적…169일 만에 퇴원
입력 2018-07-12 19:30  | 수정 2018-07-12 20:49
【 앵커멘트 】
302g.
국내에서 가장 작은 초미숙아로 태어난 사랑이가 건강을 회복해 오늘 퇴원했습니다.
퇴원 길에 김현 기자가 함께했습니다.


【 기자 】
24주 만에 태어난 사랑이의 모습입니다.

몸무게 302g에 키는 어른 손바닥만 한 21.5cm.

생존 확률은 1%도 안 됐지만, 끊임없이 팔다리를 움직이며 기적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현장음)
"잘하고 있어. 엄마 아빠 기도 많이 할게."

주위의 사랑에 힘입어 점차 건강을 회복한 사랑이.


수술도 안 받고 3kg까지 건강하게 자라 169일 만에 병원을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이충구 / 사랑이 아버지
- "실감이 안 나요. 아이가 집에 갈 수 있다는 게. 받았던 것보다 더 많은 사랑을 베풀면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사랑이는 국내 500g 미만 초미숙아 생존 사례 중 가장 작은 아이입니다.

세계적으로는 26번째로 작은 아이입니다.

▶ 인터뷰 : 정의석 / 서울아산병원 신생아과 교수
- "너무 작았기 때문에 부모뿐 아니라 의료진도 절망적인 상황…. 합병증 없는 온전한 생존이라 의미가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국내에서 태어나는 1.5kg 미만 저체중 미숙아는 한 해 3,000여 명.

생사의 갈림길에서 기적을 만들어낸 사랑이는 미숙아와 부모들에게 큰 희망을 줬습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 [hk0509@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영상제공 : 서울아산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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