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 전면 개편…"칸막이 있는 1인실로"
입력 2018-07-12 16:17 

지난해 12월 신생아 집단 사망사건이 발생한 이대목동병원이 신생아 중환자실의 대대적인 개편에 나섰다.
이대목동병원은 신생아중환자실과 약국 내 TPN 조제실 등 시설 개선 공사에 돌입하고 인력 보강 및 프로세스를 개선해 오는 8월 말 완료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기존 신생아 중환자실 병상은 총 22개였으며 칸막이가 없는 19개 병상과 격리실 3개 병상이었다.
병원 측은 오는 8월까지 기존 22개에서 11개로 병상 수를 대폭 축소해 병상당 면적을 2배 이상 늘리고 전 병상을 1인 격리실로 설계해 원내 감염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가운데 감염된 미숙아 치료를 위해 음압시설을 갖춘 격리실도 2개 포함된다. 외부의 공기가 안으로 유입되지 않는 양압 격리실도 1개 마련된다. 더불어 인큐베이터, 인공호흡기 등도 최신 장비로 교체한다.
간호인력도 늘려 간호 1등급 기준을 충족할 계획이다. 간호사당 병상 수 0.5 미만 기준을 충족하도록 간호 인력을 23명(간호사당 병상 수 0.48)으로 증원한 뒤 향후 병상 가동율 추이를 감안해 최대 26명(간호사당 병상 수 0.43)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는 간호사의 업무 부담을 최소화해 양질의 간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이외에도 약국 내 TPN(Total Parenteral Nutrition, 완전정맥영양)실도 전면 개선해 조제 단계에서부터 약 불출까지 국내 최고 수준의 감염 관리 시스템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약사 인력도 6명을 증원해 주말에도 평일과 같이 TPN 조제가 가능하도록 했다.
문병인 이화의료원장은 "지난 해 발생한 신생아중환자실 사태와 관련해 유족과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감염 예방과 관련해 최고의 병원을 만들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일본과 미국 등 여러 병원을 다녀왔다"고 전했다.
이어 "진료 환경을 바꾸고 인력 수준을 높이기 위해 대대적인 혁신을 진행하고 있다"며 "유족과 국민 여러분께 사죄하는 마음을 잊지 않고 앞으로 섬김과 나눔이란 이화의료원의 정신을 제대로 실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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