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해공항 BMW 질주사고` 가해자 누군가 보니…
입력 2018-07-12 15:20  | 수정 2018-07-12 16:16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김해공항 앞 진입로에서 택시기사를 치어 의식불명 상태로 만든 '김해공항 BMW 질주사고'의 운전자가 항공사 직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부산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모 항공사 사무직 직원인 A(34)씨는 지난 10일 낮 12시 50분께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청사 진입로에서 BMW 승용차를 과속으로 운행하다 도로변에 정차 중인 택시기사 B(48)씨를 치었다.
A씨는 사고 당일 같은 항공사 직원 1명과 외주업체 직원 1명을 태우고 자기 소유의 BMW를 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동승자 2명은 없었고 운전자 A씨만 남아 있었다.
사고가 발생한 김해공항 입구 앞 진입도로는 평소 승객과 짐을 싣고 온 택시나 승용차들이 상시 정차해 있는 곳이다.

이 때문에 차량 속도를 줄이기 위해 차선 간 안전봉을 설치하고 안전 운행 속도를 40㎞ 이하로 제한하는 등 조치가 취해진 구간이다.
일각에서는 이런 공항진입도로 사정을 잘 아는 항공사 직원이 왜 해당 구간에서 과속했는지 의문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 공항 관계자는 "지리를 잘 알기 때문에 피할 수 있다는 자만심이었는지, 차를 자랑하려는 치기에 위험성을 순간 잊은 것이지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앞을 잘 보지 못했다"며 "동승자 1명에게 급한 볼일이 생겨 공항으로 데려다주면서 사고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충격으로 중상을 입은 택시기사 B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현재 의식이 없는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고차량의 사고기록장치와 목격자 진술, 공항 CCTV 등을 확보해 수사를 벌이는 한편 이날 오후 A씨와 동승자 등 3명을 대상으로 소환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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