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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예원 사건` 스튜디오 실장 시신, 암사대교 발견...누리꾼 "억울해서"VS"당당하지 못해서"
입력 2018-07-12 10:37 
양예원. 사진| 양예원 SNS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유튜버 양예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스튜디오 실장 A씨의 시신이 암사대교 인근에서 발견됐다. 시신이 발견된 A씨의 투신에 대해서는 안타까움과 아쉬움 섞인 시선이 교차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2일 오전 7시 40분께 경기도 구리 암사대교 근처에서 공사 중이던 바지선 관계자가 강물 위로 떠오른 시신을 발견해 119로 신고했다. 경찰은 신분증을 통해 시신이 지난 9일 오전 9시 20분께 북한강에서 투신한 A 씨라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17일 양예원은 SNS를 통해 피팅모델을 하면서 성추행과 협박, 사진 유포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양예원은 스튜디오 실장이 손해배상과 인맥을 이용해 배우 데뷔를 막겠다고 하는 등 협박했고, 이에 못 이겨 다섯 차례 촬영을 진행했다고 밝혔으나 A씨는 합의한 촬영이었다며 무고죄와 명예훼손 혐의로 양예원을 맞고소했다.
A씨는 지난 5월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후 총 5차례의 경찰 조사를 받았고 지난 9일 오전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피의자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출두하지 않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누리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얼마나 억울했으면 목숨을 끊었겠냐", "양예원의 거짓말로 한 사람이 죽은 것", "미투 운동은 폭력이다", "경찰의 편파 수사 때문" 등 양예원에 대해 비판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양예원이 처음 노출 촬영이 5회 진행됐다고 했으나 실제로는 13회 진행됐으며 자물쇠로 문이 잠겨 감금된 것이 아니라 감금된 듯한 느낌이었다는 것, 양예원이 가불과 일을 잡아달라고 요구한 메신저 내용을 근거로 들었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피해자를 가해자로 둔갑시키지 마라", "억울했으면 당당하게 나서서 아니라고 말해야지 억울하다고 목숨을 끊는다고?", "안타깝지만 당당하지 못한 선택", "양예원 한 사람이 아니라 벌써 여러 피해자가 나왔는데?" 등 양예원을 두둔하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 스튜디오에서 성추행 등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는 양예원과 배우 지망생 이소윤을 포함, 모두 6명으로 늘었다. A씨의 사망이 공식적으로 확인되면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예정이나 경찰은 피해자들의 진술이 일관성 있고 대부분 일치한다는 점 등으로, 다른 피의자들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비공개 촬영회 성추행 건 관련 나머지 피의자 조사는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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