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톨릭 성체 훼손 논란…극단으로 치닫는 남녀갈등
입력 2018-07-12 06:50  | 수정 2018-07-12 07:25
【 앵커멘트 】
공개적으로 남성 혐오 글을 올리는 워마드 사이트에 가톨릭 성체를 훼손한 인증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극단적인 남녀 갈등이 엉뚱하게 불똥이 튀는 모습인데요.
박자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둥근 밀가루 빵조각 위에 예수를 모독하는 붉은 글자들이 보입니다.

작성자는 "예수의 몸을 불태웠다"고 버젓이 말하면서, 남성에는 '열등한 수컷'이라는 표현도 썼습니다.

그제(10일) 남성혐오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워마드'에 올라온 게시글입니다.

극단적인 남녀 갈등이 엉뚱하게도 성체 훼손 논란으로 불똥이 튀었습니다.


▶ 인터뷰 : 안주호 / 서울 자양동
- "남자라는 이유로 혐오하고 종교까지 들먹인다는 자체가, 지나쳤다고 생각합니다."

▶ 인터뷰 : 김지혜 / 서울 화양동
- "같은 여자로서도 무조건 남자를 싫어하는 건 한 인간으로서도 보기 좋지 않은 모습인 거 같아요."

예수의 몸을 뜻하는 성체가 훼손된 건 교회법상으론 예수를 직접 모독한 행위로 파문 제재를 받는 대죄에 해당합니다.

▶ 인터뷰 : 윤지영 / 건국대학교 몸문화연구소 교수
- "여성에게 가장 절박한 의제라고 할 수 있는 낙태죄 폐지, 임신중절 합법화 투쟁의 목소리를, (성체 훼손이라는) 가장 과격하고 무모한 퍼포먼스로 나타난 게 아닌가."

스튜디오 실장 정 모 씨의 투신을 계기로 양예원 씨에 대한 비난이 커지면서,

사형을 집행하라는 국민청원까지 올라오는 등 남녀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 [ jadooly93@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