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명품 가방·시계 싸게"…압류 명품 공개 매각
입력 2018-07-12 06:50  | 수정 2018-07-12 07:42
【 앵커멘트 】
명품 시계와 가방 등 경기지역 상습 체납자에게서 압류한 물품들이 일반에 공개 매각됐습니다.
올해로 4번째 행사인데, 알뜰 중고 명품시장으로 알려지면서 수천 명의 사람이 몰렸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백만 원에 달하는 명품 가방이 줄지어 있습니다.

한쪽에는 값비싼 양주와 골프채가 진열돼 있습니다.

1천만 원이 넘는 고급 시계와 500만 원을 훌쩍 넘긴 다이아몬드 반지도 눈에 띄는데, 모두 체납자들에게서 압류한 물건들입니다.

경기도가 고질적인 체납자 126명에게 압류한 물품 505점을 경매에 내놨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 행사는 알짜 중고 명품시장으로 알려지면서 찾아온 수천 명의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공매에 나온 물건 가운데 465점이 낙찰돼 새로운 주인을 만났습니다.

고가의 명품을 저렴하게 산 낙찰자들은 저마다 만족한 모습입니다.

▶ 인터뷰 : 강민수 / 경기 광주시
- "처음 와서 입찰했는데 낙찰돼서 너무 기분이 좋고요.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있으면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

이번 행사에서 거둬들인 판매금은 2억 5천여만 원, 모두 세금으로 귀속됩니다.

▶ 인터뷰 : 오태석 / 경기도 세원관리과장
- "매각된 대금은 전액 세금에 충당하고 있고요. 체납자에게는 세금을 꼭 내야겠다는 납세 인식을 제고시키는 계기가…."

경기도는 낙찰된 물건이 가짜로 판명되면 감정금액의 200%를 낙찰자에게 보상해 줄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VJ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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