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한 달 만에 끊긴 무상 우유급식…학부모 '분통'
입력 2018-07-11 19:32  | 수정 2018-07-11 20:31
【 앵커멘트 】
정부가 올해부터 전국 초·중·고등학생의 무상 우유급식 대상자를 확대했죠.
취약계층뿐 아니라 다자녀 가정에도 혜택을 주기로 한 건데, 시행한 지 한 달 만에 중단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신청자가 너무 많다는 게 이유입니다.
이재호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용인에서 자녀 네 명을 키우는 주부 김 모 씨.

지난 5월, 학교로부터 다자녀 가정을 위한 무상우유 급식이 시행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신청했습니다.

그런데 한 달 만에 무상 급식이 중단된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네 자녀 부모
- "황당했어요. 모든 어머니들이 다 그래요. '왜 시작한 거야? 무엇 때문에 한 거야?' 막 이런 상황이…."

전국에서 다자녀 가정에게 무상 우유를 주기로 했다가 중단하기로 한 곳은 울산시와 경기도 용인시.

올 초 정부가 기존 범위보다 확대해 무상 우유급식을 늘리기로 지침을 내렸다가 수요 예측에서 문제가 발생한 겁니다.

▶ 인터뷰(☎) :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
- "경기도 쪽이 주로 중단이 된 사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울산하고…. 예산 부족하다고 한 곳이 그 정도…."

사실상 자치단체가 사전 준비를 전혀 안 했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지자체 관계자
- "처음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수요 파악하는 것도 시간이 걸렸고요. 이렇게 많은 인원이 신청할 줄은 몰랐다는…."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한 치 앞도 제대로 살피지 못한 행정이 가뜩이나 아이 키우기 힘든 다자녀 가정 부모들에게 허탈감만 안기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이준희 VJ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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