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외제차 자랑하듯 질주 '쾅'…짐 내리던 택시기사 의식불명
입력 2018-07-11 19:31  | 수정 2018-07-11 20:50
【 앵커멘트 】
김해공항 진입로에서 과속 질주하던 외제차가 짐을 내리던 택시기사를 그대로 들이받아, 기사가 중태에 빠졌습니다.
사고 전 가해 차량의 블랙박스에는 운전자가 장난을 치며 속도를 즐기는 듯한 목소리가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로 향해가는 차량,

외제차의 성능을 자랑이라도 하듯 갑자기 속도를 높이기 시작합니다.

"역시 BM은…."

운전자는 입으로 엔진 소리까지 내가며 속도를 즐깁니다.

"붕 붕 붕~"

커브길에서도 속도를 줄이지 않다가 차체가 휘청거리고,

"스톱! 스톱! 스톱!"

급기야 트렁크에서 손님의 짐을 내리던 택시기사를 그대로 들이받고맙니다.

충격이 얼마나 컸던지 사고를 낸 차량 앞부분이 심하게 찌그러지고, 유리창까지 박살났습니다.


차에 치인 택시기사는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하루가 지나도록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해차량의 블랙박스에는 2명 이상의 남성 목소리가 담겨 있었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경찰이 출동했을 땐 1명만 남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앞을) 잘 못 봤다 이런 식으로 진술했는데, 현장에 저희가 도착했을 때는 가해자 혼자 계셨고, 현재는 밝혀진 게 없습니다."

경찰은 운전자라고 밝힌 30대 남성을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밝혀내려고 가해차량의 사고 기록장치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전성현 VJ
영상편집 : 이주호
영상출처 : 보배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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