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장 윤여준·한총리 유임
입력 2008-06-12 08:55  | 수정 2008-06-12 09:11
류우익 대통령실장 후임에 윤여준 전 장관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가운데, 한승수 총리는 유임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습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경제팀도 유임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청와대와 내각의 인적쇄신 움직임이 가닥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전면개편, 내각은 중폭개각입니다.

한나라당 고위관계자는 유우익 대통령실장의 후임으로 윤여준 전 장관이 적임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무적 감각이 탁월하고, 개인적인 야망이 없어 대통령을 보좌해 현 난국을 돌파하는데 적임이라는 설명입니다.


정무수석에는 맹형규 전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야에 두루 친밀하다는 장점이 받아들여진 결과지만, 3선 의원 경력에 걸맞지 않는 직급이라는 지적이 막판 고민거리입니다.

김중수 경제수석의 경질도 확실시됩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지만, 경제팀의 분위기 일신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결과입니다.

내각 교체 폭은 예상보다 줄어들 전망입니다.

한승수 총리는 유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집니다.

한나라당 고위관계자는 "한 총리는 처음부터 '자원외교'로 역할이 한정돼 역량을 발휘할 기회가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교체 이유가 없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쇠고기 파문이 거세진 이후 대학생들과 시국토론에 나서는 등 활동영역이 넓어지고 성과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경제팀도 유임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나라당 고위관계자는 "경제흐름을 석달만에 바꾸는 것은 무리"라며 "경제의 어려움은 사람 문제가 아닌 고유가 등 외부여건 문제"라고 주장했습니다.

경제팀 유임 방침에 따라 이윤호 지식경제,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도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따라 개각 대상은 잦은 구설수에 오른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장관, 모교 국비 지원 논란을 빚은 김도연 교육과학부장관, 쇠고기 협상의 두 주역인, 정운천 농식품부 장관과 유명환 외교부 장관 등 4~5명에 그칠 전망입니다.

청와대를 전면 개편하면서 개각 폭을 줄인다는 방침은 여론과 여권 내부의 불만을 잠재우면서 동시에 국정의 안정성을 기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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