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 대통령, 마힌드라 회장 만나 "쌍용차 해고자 문제 관심 가져달라"
입력 2018-07-10 21:19  | 수정 2018-07-17 22:05

문재인 대통령이 쌍용차 대주주인 마힌드라 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에게 쌍용차 문제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인도를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오늘(10일) 마힌드라 회장을 만나 "쌍용차 해고자 복직 문제, 그것이 노사 간 합의가 이뤄졌지만 여전히 남아있다"며 "관심을 가져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마힌드라 회장은 "저희가 현장에 있는 경영진이 노사 간 이 문제를 잘 풀어나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뉴델리의 인도 총리실 영빈관에서 열린 '한·인도 CEO(최고경영인)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이런 대화를 나눴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함께 행사장에 입장하기 직전 마힌드라 회장과 마주쳤습니다.

이에 문 대통령이 마힌드라 회장을 향해 말을 꺼냈으며, 두 사람의 이런 대화를 모디 총리 역시 옆에서 듣고 있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마힌드라 회장에게 "쌍용자동차를 인수해 한국에 진출했는데 축하하고 감사드린다. 한국 사업이 성공하길 기원한다"며 "한국에 더 많이 투자하고 노사화합을 통해 성공하는 모델을 만들어 달라"라는 당부를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마힌드라 회장을 향해 "반갑다. 한국에 투자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한국에서 기업 활동을 하는 데 어려움이 없나"라고 묻기도 했습니다.

마힌드라 회장은 "영광이다"라고 답한 뒤 "사업하는 데에는 언제나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다 이겨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어려움이 있으면 (말씀 해달라)"라고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마힌드라 회장의 오른쪽에 있던 라 세쉬샤 인도상의연합회장을 향해서도 "한국에서 기업 활동을 하는 데 어려움이 없나"라고 물었고, 세쉬샤 회장은 "굉장히 많은 지원을 받고 있고, 한국에서 사업하기 좋다"고 답했습니다.

대화 후 마힌드라 회장과 세쉬샤 회장은 문 대통령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하며 "감사합니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2009년 대규모 정리해고 사태로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은 쌍용차 해고자들은 2015년 12월 해고자 복직 등 '4대 의제'를 놓고 6년여 만에 극적으로 합의안을 도출했습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복직된 해고자는 45명으로, 120명은 아직 복직되지 못한 채 서울과 평택 등지에서 집회를 열며 투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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