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투신도 퍼포먼스?" 조롱…막말 비난 논란
입력 2018-07-10 19:31  | 수정 2018-07-10 20:34
【 앵커멘트 】
양예원 씨에 대한 비난뿐만 아니라 정 씨의 투신을 조롱하는 글까지 나와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최근 '홍대 몰카 사건' 수사 비판 집회에서 보듯이 남녀 갈등을 조장하는 주장이 잇따르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권용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여성 사이트인 '워마드'에 올라온 글입니다.

'양예원 사건'의 피의자인 스튜디오 실장 정 모 씨의 투신을 조롱하거나, 여론몰이를 위해 퍼포먼스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남녀 간의 대결 구도로 몰아가면서 막말도 서슴지 않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윤진성 / 경기 군포시
- "너무 극단적으로 치우쳐서 오히려 여성과 남성의 갈등의 골을 깊게 하는 거지 않나…."

지난 주말 열린 '홍대 몰카 사건'에 대한 편파수사 반대 시위에선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 "자칭 페미 대통령 문재인은 지금 당장 제대로 된 응답하라!"

지난 2013년 투신해 숨진 고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를 빗대 스스로 목숨을 끊으라는 뜻의 "문재인 재기해"라는 구호까지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남성에 대한 맹목적인 혐오는 갈등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구정우 / 성균관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 "남성에 대한 혐오 발언을 최대한 자제하면서 양심적인 남성들과 함께하려는 노력이…."

설득과 공감보다는 상대방에 대한 비방전이 이어지면서, 남녀 간의 성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 dragontiger@mbn.co.kr ]

영상취재 : 김광원 VJ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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