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수도권 오피스텔만 호황" 8월까지 전국서 5000여실 공급
입력 2018-07-10 09:55  | 수정 2018-07-10 09:56
지난달 분양해 평균 10.54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삼송 더샵` 모델하우스 내부 모습. [사진=이충우 기자]

여름철 비수기 전국에 5000여실에 달하는 오피스텔이 신규 공급된다. 7~8월 공급량만 놓고 보면 2013년 이후 두번째로 적다.
10일 오피스텔 업계에 따르면 7~8월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오피스텔은 5020실이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동안 공급된 분양 물량(1만4234실)의 약 35%로 급감한 수준이다. 지역별로 공급량은 ▲서울 815실 ▲경기 3456실 ▲인천 582실 ▲강원 138실 순이며, 위례·동탄2신도시·삼송지구 등 수도권 택지지구에 물량이 집중됐다.
최근 오피스텔 분양시장은 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올해 1~6월 인터넷 청약을 받은 40개 단지 중 모집실을 채운 단지는 13개(금융결제원 자료 참고)에 불과하다. 300실 이상 오피스텔의 경우 인터넷 청약이 의무화된 데다 투기과열지구, 청약조정대상지역 내 오피스텔은 소유권 이전 등기 시까지 전매가 금지된 여파 때문이다.
마감 단지들도 대부분이 광교·동탄2·분당·평촌신도시, 고양 삼송지구, 송도국제도시 등 택지지구에서 나왔다. 실제 지난 6월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에 공급된 '삼송 더샵'은 318실 모집에 3352명이 몰리며 평균 10.5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한 수익형부동산 관계자는 하반기 오피스텔 시장에 대해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 여전히 예금금리보다 웃돌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지난 3월부터 이자상환비율(RTI)이 도입되면서 대출이 어려워지고 입주물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점은 투자자들에게 부담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국내도 금리를 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다다른 만큼 임대수익률 저하도 감안해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건설업계는 정부의 규제 시행과 지역·단지별 쏠림현상이 갈수록 심화되는 상황이지만, 7~8월 그동안 청약성적이 좋았던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오피스텔 공급을 이어갈 계획이다.
일신건영은 이달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 일상 6-1·2블록에서 '더케렌시아 300'을 분양한다. 이 오피스텔은 지하 4층~지상 12층, 전용 23~29㎡ 300실 규모다. 지하철 5호선 거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사업지 인근에 '스타필드 위례'가 들어설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도 이달 경기도 부천시 중동 일대에서 '힐스테이트 중동'을 선보인다. 지하 4층~지상 49층 규모의 이 단지는 아파트 전용 84~141㎡ 999세대와 오피스텔 전용 84㎡ 49실로 구성됐다. 지하철 7호선 부천시청역이 인접해 서울 주요 업무지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오는 8월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 도시지원시설 S4-2·3블록에서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25층, 전용 18~29㎡ 2513실 규모로 조성된다. 지하철 3호선 삼송역을 이용할 수 있고 신분당선 및 GTX A노선 개통 계획이 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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