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금 상황이 너무 억울하다" 유서 남겨
입력 2018-07-09 19:32  | 수정 2018-07-09 20:51
【 앵커멘트 】
정 씨는 2달 전 양예원 씨의 폭로 이후 한결같이 자신은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며 결백을 주장해왔습니다.
이번에 차량에서 발견된 유서에서도 언론과 경찰이 양 씨의 말만 듣는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정 씨는 투신하기 전 A4용지 한 장 분량의 유서를 남겼습니다.

유서에는 "자신은 절대 추행을 한 적이 없으며 지금 상황이 너무 억울하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특히 "경찰은 모델들의 거짓말에 의존해서 수사하고, 언론도 왜곡되고 과장됐다"며 "힘들고 죽고 싶다"는 심경을 적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5월 15일 양예원 씨가 SNS를 통해 스튜디오 성추행을 폭로한 직후부터 정 씨는 줄곧 결백을 주장해왔습니다.


특히 양 씨가 정 씨에게 적극적으로 촬영을 요구하고, 촬영 일정을 조정하는 등 지금까지의 주장과 배치되는 정황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이를 근거로 양 씨를 무고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정 모 씨 / 지난 5월
- "강제성은 없었습니다. 제가 피해자입니다. 저도. 유출범 때문에 이렇게 된 건데…."

진실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출범이 잘못한 것은 맞지만 정 씨 또한 범죄자라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경찰은 "조사에서 강압적인 부분은 없었다"면서도 최근 정 씨의 유포 정황이 드러나면서 심적 부담을 느낀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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