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단독] 기내식 품질관리 소홀…"협력업체 탓만"
입력 2018-07-09 19:31  | 수정 2018-07-09 20:24
【 앵커멘트 】
아시아나항공의 새 기내식 공급업체가 기존 기내식 업체의 계약이 끝나기도 전에 인력을 대거 빼갔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그러는 사이 기내식에선 유리조각까지 나왔는데, 아시아나는 협력업체 탓만 하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5년간 아시아나항공에 기내식을 공급해온 LSG스카이셰프코리아에선 계약 만료 두 달을 앞둔 5월부터 거센 이직 바람이 불었습니다.

목적지는 새 기내식 공급업체인 게이트고메코리아였습니다.

게이트고메가 월급을 최대 20% 더 주기로 하면서 LSG 핵심 인력의 절반 이상이 옮겨간 겁니다.

6월 말까진 정상적으로 납품해야 하는데 품질 관리가 제대로 안 되는 상황에 이른 겁니다.


하지만 아시아나는 사실상 이를 방조했다는 설명.

▶ 인터뷰(☎) : LSG스카이셰프코리아 관계자
- "5월~6월 동안은 저희 회사가 정상적으로 돌아가질 못했을 정도였었어요."

결국 사고가 터졌습니다.

지난달 29일 방콕행 아시아나 항공기의 기내식 케이크에서 손톱만 한 유리조각이 발견된 사실이 MBN 취재 결과 밝혀졌습니다.

승객의 입 안이 베일 뻔한 아찔한 사고.

하지만 회사 측은 기내식 업체가 조만간 바뀔 예정인데 그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이 나타났다고 해명했을 뿐 지금까지 별다른 사과나 배상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아시아나항공 승객
- "아시아나의 탓으로 돌리기보다는 협력업체의 탓으로 돌리는…. 책임을 회피하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아시아나가 단거리 노선부터 순차적으로 기내식을 바꾸자는 기존 업체의 제안까지 묵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고객 서비스는 뒷전으로 미룬 거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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