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교정 시기, 언제가 좋을까?

치아 배열이 삐뚤어져 있으면 외모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저작 기능에 어려움을 겪는 기능적인 문제도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부정교합은 일반 치아보다 관리가 까다로워 충치나 풍치가 생길 확률이 높다. 턱관절 장애 등 다양한 구강질환이 나타날 수 있어 치아교정으로 치열을 바로잡는 방법을 선택하기도 한다.

더욱 효과적인 교정의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교정 시기를 잘 맞춰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치과교정학회에 따르면 치아교정에 가장 적합한 시기는 만 9세에서 15세다. 특히 영구치가 난 초등학교 고학년 시기가 본격적인 치아교정을 위한 적기라고 할 수 있다. 잇몸뼈가 이미 단단히 자리 잡은 성인에 비교해 청소년기에는 성장하는 힘을 이용해 치아의 이동을 더 부드럽게 함으로써 교정 기간을 단축하고 통증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주걱턱, 무턱 등 골격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된다면 소아 시기에 치과를 방문해 검진을 받아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성인이 된 후 주걱턱, 무턱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수술 등 까다로운 방법을 진행해야 하지만 어릴 때 골격의 성장 방향을 미리 확인하면 향후 수술을 할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린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라면 충치, 치석 등 가벼운 치주질환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뼈 성장 방향까지 꼼꼼하게 관리하는 것이 좋다.

물론 정해진 시기에만 치아교정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의 얼굴이 다르게 생겼듯 구강구조와 치아와 뼈의 형태가 달라 그것에 맞게 적절한 시기도 차이가 날 수 있다. 만약 골격에 큰 문제가 없고 치열에만 이상이 있는 경우라면 성인이 된 후 교정을 시작해도 별다른 무리 없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치아교정의 적기를 찾지 못해 망설이고 있다면 우선 치과를 방문해 정밀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의 골격과 구강 상태에 맞는 진단을 통해 진행하면 교정의 필요성 여부, 적절한 시기의 판정으로 본인에게 맞는 교정 방법을 선택해 치료받을 수 있다. 성인이 되고 난 후 치아교정의 중요성을 실감했으나 이미 늦은 것 같다는 생각에 망설이는 사람도 많다. 적절한 치아교정 방법을 찾는 것만으로도 소요시간이나 통증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으니 잘 알아보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