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폭우에 부서진 태양광 패널 처리 골치…난개발부터 해결해야
입력 2018-07-08 19:32  | 수정 2018-07-08 20:20
【 앵커멘트 】
최근 경북 청도에서는 장마로 산사태가 나면서 임야에 설치한 태양광 패널이 와르르 무너졌는데요.
부서진 태양광 폐패널 처리가 골칫거리가 됐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굴착기가 흙더미들을 퍼내는 가운데, 주변에 부서진 태양광 패널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최근 폭우로 임야 경사면에 설치한 태양광 패널이 무너지면서 폐패널 처리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여러 물질이 섞여 있다 보니 처리가 쉽지 않습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지금 제 뒤에 부서진 정도가 심해 다시 쓸 수 없는 태양광 패널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 옆을 감싸는 알루미늄과 앞을 감싸는 강화유리, 안에 든 각종 금속과 실리콘까지 모두 물질별로 분류해 재활용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태양광이 초기 단계라 국내에 폐패널을 처리하는 업체가 적다는 점입니다.


대부분 그대로 땅에 묻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한범성 / 태양광 패널 회수전문업체 부대표
- "전문적으로 (패널을) 분해할 수 있는 장비나 시설이 필요한데 시설을 하기에는 아직 폐기물이 많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태양광 발전 역사가 짧다 보니 폐기물 처리 규정도 아직 없습니다.

애초 건설 단계에서 산사태를 고려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짓는 실태도 문제입니다.

▶ 인터뷰(☎) : 이수곤 /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유속이 빨라지고 지반이 약해지면 물이 엉뚱한 데로 흘러갑니다. 그런 것들을 충분하게 검토하고 태양광(발전소)을 만들어야 하는데…."

태양광 난개발 논란이 이는 가운데 폐기물 관리는 물론 설치 위치부터 면밀히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최양규·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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