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에이치투, 국내 최대규모 바나듐 레독스 플로 배터리 ESS 준공
입력 2018-07-08 14:56 
6일 미래페이퍼 전주 공장 레독스 플로 배터리 ESS 준공식에 참여한 변재영 미래페이퍼 대표, 한신 에이치투 대표(왼쪽 넷째부터) 등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에이치투>

차세대 전지인 레독스 플로 배터리를 전문으로 만드는 벤처기업 에이치투(H2)가 국내 최대 규모인 1.54MWh 바나듐 레독스 플로우배터리 ESS(에너지저장장치)를 준공했다고 밝혔다.
에이치투는 6일 펄프·제지 제조업체인 미래페이퍼의 전북 전주 생산공장에 1.54MWh 규모의 바나듐 레독스 플로 배터리 ESS를 준공했다. 에이치투가 독자 설계한 세계 최초 모듈형 2단 적재방식의 레독스 플로 배터리 ESS가 적용됐다.
에이치투가 6일 미래페이퍼 전북 전주 생산공장에 준공한 1.54MWh 규모 바나듐 레독스 플로 배터리 ESS
에이치투는 2010년 KAIST 박사 출신들이 모여 설립한 벤처기업이다. 2013년 바나듐 레독스 플로 배터리(VRFB)를 국내 처음으로 상용화했다. 에이치투는 컨테이너화한 제품인 에너플로 410(100kwh)과 에너플로 420(200kwh)을 주력 생산한다. 표준화돼 있어 현장에서 코드만 꽂으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충남 공주, 세종,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울산 온산공단 등에서 에이치투의 ESS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일반인에게 생소한 레독스 플로 배터리는 폭발 위험이 없고 배터리 수명이 20년 이상으로 길다. 전해액 속 활성 물질이 산화·환원을 반복하면서 충·방전된다. 소형 전자제품 등에 사용하는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출력 성능이 다소 떨어지고 부피가 크지만 풍력·태양광 연계형 융합 ESS에 유리하다. 장기간 사용해도 배터리 수명이 거의 줄지 않는다는 점도 강점이다.
한신 에이치투 대표는 "전력을 많이 소비하는 미래페이퍼 사업장에 차세대 2차 전지인 바나듐 레독스 플로 배터리 ESS를 설치했다"며 "한전 ESS 전용요금제를 적용해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치투는 향후 월 2000만원, 2020년까지는 총 6억원의 전기료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 대표는 "국내 최대 규모의 플로 배터리 설치 및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2019년부터 태양광 연계 ESS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한국전력에 1MWh급 VRFB ESS를 시범설치해 국내 에너지신산업 성장에 지속적으로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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