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에서 출소한 20대 남성이 교도소에 다시 들어가고 싶어 의도적으로 편의점에서 강도행각을 벌였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특수강도 혐의로 김모(24)씨를 현행범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오늘(8일)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어제 오후 8시 25분쯤 금천구 독산동 한 편의점에 들어가 흉기로 종업원을 위협하고 "경찰에 신고하라. 나는 돈은 필요 없다"고 말했습니다.
종업원이 경찰에 신고하자 금고에 있던 3만원을 빼앗아 종업원에게 던지고 흉기를 계산대에 내려놓았습니다.
경찰이 편의점에 도착하자 김씨는 혐의를 시인하며 순순히 체포됐습니다.
조사결과 김씨는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복역하다 지난 6월 만기 출소한 뒤 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씨는 "돈도 없고 지낼 곳도 없어서 다시 교도소에 들어가고 싶어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체포될 목적으로 강도 미수를 시도했기 때문에 특수강도 혐의가 아닌 협박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검토 중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진술과정에서 피의자가 다소 거친 모습을 보였지만, 정신과 진료를 받은 기록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