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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크로아티아] 러시아, 승부차기로 탈락…크로아티아 4강행
입력 2018-07-08 06:39 
러시아 크로아티아전 2018월드컵 8강 승부차기 3번 키커로 나섰으나 실축한 마리우 페르난지스가 낙담한 모습. 페르난지스는 브라질리그 MVP 2위 출신으로 2017년 귀화했고 이날 득점자이기도 했으나 승부차기는 넣지 못했다.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러시아가 크로아티아에 막혀 월드컵 준결승이 좌절됐다. 소련 시절 월드컵 4강을 재현하지 못했다.
소치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는 8일 2018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준준결승 러시아-크로아티아가 열렸다. 결과는 2-2 무승부 후 승부차기 3-4로 러시아가 크로아티아를 넘지 못했다.
1991년 12월 25일 연방 성립 후 1994년 미국대회부터 월드컵에 출전한 러시아는 그동안 18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개최국으로 임한 2018년 대회를 통해 8위로 경신했다.
러시아 전신 구소련은 본선 참가 기준 1958~1982년 5연속 월드컵 8강의 축구 강국이었다. 1966년 잉글랜드대회에서는 4위에 오르기도 했다.
크로아티아는 1991년 유고슬라비아연방 해체 후 2번째 월드컵 준결승이다. 독립 후 첫 출전인 1998년 프랑스대회에서 3위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후 3차례 16강 좌절 및 1번의 예선 탈락을 겪었다가 이번 2018월드컵으로 4강 무대를 다시 밟게 됐다. 7월 12일 오전 3시 잉글랜드를 상대로 사상 첫 결승진출에 도전한다.
1-2로 지고 있던 연장 종료 5분 전 동점골의 주인공 마리우 페르난지스(CSKA모스크바)는 2018월드컵 준준결승 러시아 크로아티아전 승부차기 3번 키커로 나왔으나 실축하여 롤러코스터를 탔다.

2018월드컵 8강 러시아-크로아티아 10명의 승부차기 참가자 중에서 골키퍼 선방이 아닌 공이 골문 밖으로 벗어난 실패 사례는 2011 브라질 세리에A MVP 2위 마리우 페르난지스가 유일하다.
마리우 페르난지스는 2014년 브라질대표팀에 소집되어 A매치 데뷔전을 치렀으나 FIFA나 남미축구연맹(CONMEBOL) 주관 경기가 아닌 평가전이었다.
2018월드컵 개최국 러시아의 제의를 받아들여 2017년 귀화한 마리우 페르난지스는 새로운 나라를 대표하며 토너먼트 득점까지 했으나 승부차기 실축이라는 멍에를 쓰고 말았다.
러시아 크로아티아전 승부차기 1번 키커 표도르 스몰로프(크라스노다르)는 골키퍼 선방을 뚫지 못하여 자국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2회 경력자의 체면을 2018월드컵 준준결승에서 구겼다.
2014-15 크로아티아 1부리그 득점왕 안드레이 크라마리치(호펜하임)는 1-0으로 지고 있던 2018월드컵 8강 러시아전 전반 39분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표도르 스몰로프와 안드레이 크라마리치, 두 자국 최상위리그 득점왕 출신의 엇갈린 희비가 2018월드컵 준준결승 러시아-크로아티아의 최종결과로 이어졌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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