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양승태 PC 출퇴근 복원 시작…"20일 걸릴 듯"
입력 2018-07-06 19:32  | 수정 2018-07-06 20:39
【 앵커멘트 】
사법 농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오늘(6일)부터 양승태 대법원이 사용했던 PC에 대한 복원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대법원에 출퇴근하는 방식이어서 적어도 20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갈 길 바쁜 수사, 얼마나 더뎌질지 이혁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 수사관과 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 직원들이 대법원 청사로 향합니다.

청사 13층에 마련된 임시 공간에서 재판 거래 의혹과 관련된 자료를 넘겨받기 위해섭니다.

하지만, 대법원이 "청사 안에서 모든 자료를 추출하고 분석해달라"고 요청해 원칙적으로는 건물 밖으로 자료를 가지고 나올 수 없습니다.

법원이 검찰의 포렌식 과정을 자신의 안방에서 하나하나 지켜보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문제는 시간입니다.

대법원이 제안한 방식으론 검찰이 자료를 확보하는 데 적어도 20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디가우징 기법으로 모두 지운 상태인 만큼 10% 복원도 쉽지 않은 상황.

검찰 관계자는 "직원들이 20일동안 매일 대법원에 출퇴근할 수밖에 없다"며 "대검찰청에 가져와서 분석해도 얼마든지 포렌식 과정을 공개할 수 있다"며 불편함을 호소했습니다.

대검 포렌식센터에서 대법원까지는 불과 100미터.

자료를 센터로 가져와 분석하면 수사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대법원이 분석 장소로 코앞에 있는 포렌식센터가 아닌 청사를 고집하면서, 갈 길 바쁜 검찰 수사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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