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회의 몇 번에 특활비 수천만 원…'갑 중의 갑' 상임위는?
입력 2018-07-06 19:31  | 수정 2018-07-06 20:38
【 앵커멘트 】
최근 공개된 국회 특수활동비 내역을 분석해보니, 정말 '갑 중의 갑'인 상임위원회가 눈에 띕니다.
1년에 겨우 네다섯 번 회의만 주재하고도 수천만 원의 특활비를 받아가는 위원장이 있는가 하면, 다른 상임위에는 없는 특별 특활비를 더 받아가는 곳도 있었습니다.
전정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국회의원에 대한 징계와 자격을 심사하는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다른 상임위와 겸임할 수 있는데다 회의조차 거의 열리지 않아 '개점휴업' 위원회로 불립니다.

실제로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간 석 달에 1번꼴로 회의가 열렸지만,
위원장에게는 매달 6백만 원씩, 총 2억 원이 넘는 특활비가 지급됐습니다.

예산을 직접 다루는 예결특위는 위원장뿐만 아니라 수석전문위원들도 예산이나 결산 심사 기간 수시로 추가 특활비를 받아갔습니다.


▶ 인터뷰 : 서복경 /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 소장
-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위원장님이 매달 6백만 원씩 받는 것 말고 특수활동비 명목으로 해서 총 78회에 걸쳐 특수활동비 지급을 받으셨습니다."

'법안 통과의 관문'이자 힘센 상임위로 통하는 법사위도 역시 갑이었습니다.

다른 상임위에 없는 '법사위 활동비' 명목으로 매달 천만 원씩 받아 여야 간사와 위원들에게는 50~100만 원씩 배분됐고, 역시 수석 전문위원들도 특활비를 챙겼습니다.

▶ 인터뷰 : 법사위 관계자
- "그 정도 받습니다. 법사위에서 현금으로 주는 것이 아니라 (국회 사무처) 운영지원과에서 계좌로 보내줍니다."

▶ 스탠딩 : 전정인 / 기자
- "국회 특수활동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정의당에 이어 바른미래당도 특활비 폐지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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