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무더위 이기는 '기능성 여름옷'…직접 실험해보니
입력 2018-07-06 19:30  | 수정 2018-07-14 20:27
【 앵커멘트 】
땀을 잘 흡수한 뒤 바로 말려주고, 바람이 통하도록 해 체온을 낮추는 이른바 '쿨 패션'이 요즘 인기입니다.
그런데 실제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요.
이혁준 기자가 실험해봤습니다.


【 기자 】
차가운 소재인 변온 티타늄을 옷 옆구리 부분에 넣기도 하고, 옷 앞면을 옥을 간 소재로 가공했습니다.

통풍을 위해 옷 전체를 그물처럼 만들었습니다.

이 옷은 특수가공을 해 땀을 흡수하지만, 바깥면의 색이 변하지 않게 했습니다.

모두 무더운 여름을 이기기 위해 만든 기능성 의류입니다.


▶ 인터뷰 : 나윤정 / 스포츠 의류업체 매니저
- "해외여행을 가시거나 야외활동이 잦은 고객님들이 땀이 잘 흡수되는지 잘 마르는지 물어보시고 그런 기능성 의류를 많이 찾습니다."

실제 효과는 어떨까.

상의와 하의, 속옷까지 일반 의류와 기능성 의류를 비교 실험했습니다.

실내 자전거 5분, 러닝머신에서 5분을 걸은 뒤 5분 동안 쉬면서 손끝 체온 변화를 측정했습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실험 결과 두 의류의 차이는 확실했습니다."

일반 의류는 운동 전 32.9도에서 시작해 운동 뒤에는 34.3도까지 올랐고, 5분 휴식 때도 몸이 회복하면서 나는 열로 34.6도까지 올랐습니다.

반면, 기능성 의류는 운동 전에 31도였는데, 오히려 운동 뒤 29.4도로 떨어졌고, 5분 휴식 뒤 29.1도로 내려갔습니다.

하지만, 기능성 의류라고 모두에게 이로운 건 아닙니다.

차가운 감촉이 피부에 닿으면 혈관이 좁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민선 /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혈액순환이 좀 안 돼 복통이 잦다거나 수족냉증이 있는 분들은 차가운 의류를 그 부위에 댈 때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땀이 증발하면서 체온이 떨어지는 신체 원리상 옷을 고를 때 땀을 흡수하고 빠르게 건조하는 흡습속건과 통풍 기능에 초점을 맞출 것을 추천합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유용규 기자,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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